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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원, 계열사 FMK 지분 전량 매각

재무구조 개선 차원

강남 빌딩도 팔기로


전두환 전 대통령의 3남 전재만씨의 장인인 이희상 회장이 소유한 동아원(008040)이 17일 고급 수입차 브랜드 페라리와 마제라티를 수입하는 계열사 FMK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동아원은 부실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FMK에 이어 보유 중인 고급 레스토랑 탑클라우드와 서울 강남의 포도빌딩도 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원은 이날 공시에서 마세라티와 페라리를 수입·판매하는 계열사 FMK의 지분 140만주 전량을 200억원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FMK는 이 회장의 아들인 이건훈씨가 대표를 맡고 있었다.

동아원은 지난 10일에도 당진탱크터미널과 해가온·인천공장 등 1,000억원대의 자산 매각을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제분·배합사료 전문업체인 동아원이 자회사와 자산 매각에 적극 나서는 것은 사업 다각화로 부실해진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원은 지난해 175억원의 영업손실과 77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또 동아원은 2년 전 신라호텔에서 인수한 고급 레스토랑 탑클라우드를 운영하는 탑클라우드코퍼레이션(TCC)과 강남 포도빌딩 등도 매물로 내놓았다. 이들 자산의 가치는 250억~300억원으로 추산된다. TCC는 탑클라우드 종로타워점과 공덕점, 더반 스테이크하우스, 더반 카페, 뱅가 와인 레스토랑 등을 운영하는 회사다.

한편 검찰은 이날 동아원의 주가 조작 혐의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는 동아원의 자사주 매각과 관련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 등을 포착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동아원은 2013년 검찰의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의 대대적인 비자금 추적 조사 때 비자금 유입처로 의심돼 수사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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