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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박막형 태양전지 개발 나서나

삼성은 사업 접는데… 행보 관심

태양전지 생산 능력 세계 2위인 한화케미칼의 박막형 태양전지 진출이 업계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태양전지는 현재 일반화된 결정계와 차세대 전지인 박막형 등으로 나뉘는데 결정계에서는 삼성이 사업을 포기하고 LG전자도 사실상 증설에 나서지 않고 있어 박막형 사업자인 한화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6일 한화케미칼의 한 고위관계자는 "연구개발(R&D) 초기 단계에서 박막형 태양전지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며 "박막형 태양전지 가운데 어느 것이 상용화가 빠른지 다양하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케미칼은 현재 결정계 태양전지 생산을 핵심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그동안 박막형 태양전지 진출에 대해서는 뚜렷하게 알려진 내용이 없는 상태다.

한화케미칼이 박막형 태양전지의 본격적인 개발에 나설 경우 업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화케미칼은 독일의 큐셀 인수 등을 통해 결정계 태양전지에서 이미 세계 2위에 오른 업체다. 아울러 한때 태양광 시장 1위였던 독일 큐셀이 박막형 분야에서도 상당한 R&D 노하우를 쌓은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태양광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여러 기업들이 차세대 태양전지인 박막형 R&D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한화가 이런 흐름에 동참할 경우 짧은 시일 안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결정계 태양전지 산업은 중국의 저가 공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성그룹에서 태양전지를 담당하는 삼성SDI는 결정계 태양전지 사업을 포기했다. 대신 박막형 태양전지 R&D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도 현재 330㎿급의 결정계 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당초 2014년까지 1GW로 증설할 계획이었으나 현재까지 증설 시점을 잡지 못하는 등 박막형 R&D로 주력이 옮겨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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