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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학자금대출 금리 年8% 넘어설듯
입력2008-07-09 18:21:36
수정
2008.07.09 18:21:36
기준금리 급등에 가산금리도 높여… 교과부 시행 연기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2학기 정부지원 대학생 학자금대출 금리가 연 8%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학자금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국공채 5년물 금리가 최근 크게 오르면서 대학생 학자금대출 금리가 처음으로 8%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학자금대출 금리는 국공채 5년물 금리를 기본금리로 하고 여기에 가산금리를 더해 정해지는데 지난 8일 현재 국공채 5년물의 금리는 6.12%다. 1학기 학자금대출 금리는 7.65%로 당시 기준이 됐던 국공채 5년물의 금리는 5.89%였다. 국공채 금리 상승에 따라 0.23%포인트의 인상분이 생긴 셈이다.
중요한 것은 2학기의 경우 학자금대출 채권의 유동화 업무를 맡고 있는 주택금융공사가 가산금리를 2.43%포인트로 산출했다는 점이다. 8일 기준으로 학자금대출 금리를 정하면 연 8.55%가 돼 1학기보다 금리가 0.90%포인트나 상승하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의 한 관계자는 “최근 주택금융공사에서 가산금리를 2.43%포인트로 해야 한다고 보고했다”며 “학생들의 부담이 급속하게 커지는 감이 있어 국공채 금리 추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7일 2학기 학자금대출을 실시하려고 했지만 높아진 국공채 금리 때문에 7월 하순께로 연기했다. 문제는 금리가 떨어질 때까지 앉아서 기다릴 수만은 없다는 점이다. 실제로 고려대 일반대학원의 경우 후기 신입 대학원생의 등록기간이 8일부터 10일까지여서 학생들이 학자금대출을 이용하지 못할 상황에 처했다. 이화여대와 연세대 대학원도 각각 오는 17일과 23일에 등록을 시작해 시간이 빠듯하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최근 학자금대출과 관련한 문의가 계속 오고 있지만 금리가 정해지지 않아 대출을 취급하지 못하고 있다”며 “금리인상에 따른 부담을 없앨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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