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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3사 부진의 늪

NHN·다음·SK컴즈, 1분기 영업익 하락… 新 성장동력 절실

국내 정보기술(IT) 시장의 발전을 이끌었던 포털업체들이 성장 정체를 겪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모바일 시장 활성화로 제2의 성장기를 맞이했다는 지적이 있어 왔지만 올 들어 이러한 분위기를 타지 못하고 있는 것.

20일 업계에 따르면 NHN, 다음, SK컴즈의 포털 3사는 올 1∙4분기에 나란히 영업이익 하락을 기록했다. 그나마 NHN과 다음은 매출이 상승해 체면치레를 했지만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NHN의 올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 5,716억원과 영업이익 1,61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3.9%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7% 감소했다. 커진 규모에 비해 내실은 제대로 다지지 못한 것. 실제 NHN은 오픈마켓 진출과 모바일 부문과 관련한 신규사업 준비 등으로 투자는 늘어난 반면 그로인한 수익은 아직 눈에 띄지 않고 있다.

NHN은 모바일 부문에서 가입자 3,400만 명에 이르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과 이르면 다음달 출시 예정인 앱스토어인 'N스토어'로 활로를 찾으려 하지만 경쟁 서비스에 비해 출시가 늦은 편이라 이에 대한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다만 일본과 같은 해외시장에서의 매출이 25% 상승한 889억원을 기록해 향후 해외에서의 성과는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모바일에 올인하고 있는 다음커뮤니케이션 또한 실적 악화로 고전하고 있다. 다음은 1분기에 매출 1,102억원, 영업이익27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3.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1.3% 감소했다. 다음의 영업이익 하락은 검색광고 시장에서의 부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음의 검색광고 매출은 4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 감소했다. 특히 네이버의 검색광고 영업을 대행하고 있는 NHN비즈니스플랫폼(NBP)과의 경쟁에서 맥을 못추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모바일 광고플랫폼인 '아담(Ad@m)'을 필두로한 디스플레이 광고 부문에서 51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검색광고에서의 부진을 상쇄했다. 다음은 향후 스마트TV 플랫폼인 다음TV와 모바일 게임을 바탕으로 영업이익 반전을 꾀한다는 계획이지만 시장 안착까지 시간이 다소 걸릴 전망이다.



지난해 해킹 사태 이후 실적이 꾸준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SK컴즈는 실적 악화의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SK컴즈는 올 1ㆍ4분기에 매출액 527억원과 영업손실 9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싸이월드 '도토리' 판매 등으로 벌어들이는 콘텐츠 외 기타 부문 매출이 37%가량 하락, 실적 부진의 주원인으로 지목됐다. SK컴즈는 지난 1월 이주식 신임대표 취임 이후 사업부를 통합하는 등 내실 다지기에 나섰지만 해킹 배상금 문제와 싸이월드 이용자 수 감소 등 악재가 산적한 상황이다.

김인성 IT 칼럼니스트는 "모바일 시장이 커지면서 포털 3사의 콘텐츠 독점력이 사라지고 모바일 메신저나 SNS의 급성장이 눈에 띄는 상황이 도래했다"며 "포털 3사가 모바일 부문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업부 독립 또는 벤처에 대한 투자로 공생모델을 만드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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