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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큰손' 다시 증시로 눈 돌려

부동산 투자매력 떨어지고 하반기 주가상승 가능성에<br>10억이상 투자 초우량고객 지난해보다 16%가량 늘어


SetSectionName(); '강남 큰손' 다시 증시로 눈 돌려 부동산 투자매력 떨어지고 하반기 주가상승 가능성에10억이상 투자 초우량고객 지난해보다 16%가량 늘어 송영규기자 skong@sed.co.kr 유병온기자 rocinante@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한동안 주식시장과 거리를 뒀던 국내 큰손들이 다시 증시로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 들어 부동산의 투자매력이 떨어진 가운데 하반기 증시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싼 값에 우량주 매집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10일 서울경제신문이 국내 7개 대형 증권사를 대상으로 거액 자산가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5월 말 현재 10억원 이상의 뭉칫돈을 굴리는 초우량 고객들은 약 1만8,3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만5,700명)에 비해 16%나 늘어난 것이다. 큰손들이 증권사를 통해 운용하고 있는 자금 규모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삼성증권의 경우 지난해 5월 23조원 수준에 그쳤던 10억원 이상 고객의 총자산 규모가 지난달에는 31조원으로 35%나 늘었고 신한금융투자도 42조원에 달했다. 이처럼 증시 주변으로 큰손 자금들이 몰려들고 있는 것은 2008년 리먼 사태 이후 부동산 시장 침체와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관련 자금들이 상대적으로 수익을 높일 수 있는 증시 쪽으로 방향을 틀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목할 점은 부동산에 대한 큰손들의 인식이 이전과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리먼 사태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부동산 불패'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지금은 상당수가 "부동산은 투자 의미를 상실했다고 보고 있다"는 게 강남 전문가(PB)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서울 청담동의 한 증권사 PB는 "예전에는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 저가 매수에 나서려는 고객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이런 사람들을 찾을 수가 없다"며 "고객 중 절반은 보유 부동산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처분을 고려하고 있고 나머지 절반도 '마지막 한 번의 기회'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 대치동에 있는 한 증권사 지점장도 "부동산을 가진 고객들의 관심은 단연 매도 타이밍"이라며 "더 이상 투자를 저울질하는 모습은 찾을 수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주식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경우라도 해외의 주식이나 펀드는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2년 동안 큰손들이 해외 펀드에서 많은 손실을 봤기 때문이다. 또 국내에 투자하는 경우도 공모펀드보다는 증권사의 전문자산관리(Wrap account) 계좌에 가입하거나 5~10명 단위로 사모펀드를 결성해 공모주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ㆍ금 등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게 PB들의 설명이다. 일부에서는 하반기 국내 증시의 상승 반전을 내다보고 미리 공격적인 매집에 나서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주가 조정시 펀드로 유입되는 뭉칫돈의 상당수는 저가 매수를 겨냥한 고액 자산가들의 스마트머니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병국 동양종합금융증권 금융센터 강남역지점 PB는 "현재의 조정국면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보고 많은 자금을 '매일' 꾸준히 적립하는 고객들도 상당수 있다"고 전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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