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KDB대우증권은 보고서에서 MSCI의 이머징지수와 아시아태평양지수, 아시아지수 등 한국과 관련된 MSCI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해당 지수의 구성 종목, 비중 등을 고려할 때 국내 증시에 최소 2,4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앞서 최근 MSCI는 이달 25일 종가 기준으로 MSCI 한국지수에 다음(035720)카카오·한전KPS(051600)·CJ대한통운(000120)·삼성SDS 등 4개 종목을 새로 포함하고 삼성테크윈(012450)을 제외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영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종목별로는 삼성SDS에 2,179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는 것을 비롯해 다음카카오 857억원, CJ대한통운 386억원, 한전KPS 365억원 등 MSCI에 새로 편입되는 종목들에 약 3,787억원의 매수 수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MSCI 한국지수에서 제외되는 삼성테크윈과 기존 종목에 대한 매도 수요 1,389억원을 제외하면 MSCI 정기 변경으로 총 2,398억원의 자금이 한국 증시에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MSCI지수 편입에 따른 해외 자금 유입 기대감에 힘입어 해당 종목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2010년 삼성생명 이후 처음으로 MSCI 한국지수에 조기 편입되는 삼성SDS는 최대 수혜가 예상되면서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수 주문이 급증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SDS는 전날 1,739억원어치를 사들인 외국인이 또다시 1,050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전일 대비 0.5%(2,000원) 오른 40만원에 거래되며 5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 연구원은 "삼성SDS는 한국과 관련된 MSCI지수를 추종하는 펀드에서 가장 많은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며 "특히 한전KPS와 CJ대한통운은 거래대금 대비 매수 수요가 많아 상승압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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