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의 매수 움직임이 활발하다. 코스닥지수가 지난 한달 동안 400선과 300선을 잇따라 내주고 연일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변동성이 큰 폭락장세를 연출하는 동안 기관은 코스닥시장에서 연일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기관의 이 같은 움직임은 비이성적 시장에서 과도하게 주가가 떨어진 종목을 대상으로 저가 매수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관은 코스닥지수 400선이 붕괴된 지난달 8일부터 31일까지 18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이며 1,659억원의 누적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인터넷업종 대표주이자 코스닥시장 대장주인 NHN으로 누적 순매수 금액이 1,068억원에 달했다. NHN은 실적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그동안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경기 둔화에 따른 실적 부진을 감안해 증권가에서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 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NHN의 평균 적정주가는 20만5,178원이다. 현 주가 대비 13만4,900원으로 50% 이상의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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