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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SEN] ‘크리스마스’만 붙이면 가격 껑충…도 넘은 성탄 마케팅


[앵커]

크리스마스가 보름 여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들뜨게 마련인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이용한 제조업계와 식음료업계의 지나친 상술과 바가지 요금이 도를 넘어서면서 소비자들의 불만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지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요즘 소비제 시장은 그야말로 크리스마스 한정판 천국입니다. 서울 시내 상점 곳곳, 트리와 성탄절을 알리는 각종 장식이 화려하고 저마다 환한 조명과 장식들로 손님들을 유혹합니다. 크리스마스 디자인으로 한껏 멋을 낸 상품들은 가격도 껑충 뛰었습니다. 여성들의 크리스마스 선물 1순위로 꼽히는 화장품은 화려한 겉포장에 ‘한정판매’ ‘특별판매’라는 홍보 문구를 앞세워 제품 수량이 한정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업체들은 행사가 끝난 후 포장지만 교묘하게 바꿔 물량이 소진될 때까지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이들 화장품은 고급스럽고 큰 용기에 비해 용량은 절반도 못 미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실제로 한 생활제품 업체의 경우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 한정제품 판매량이 10억원을 넘어섰고 올해는 이보다 6배 높은 60억원 이상의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인터뷰] 정윤선 국장 / 녹색소비자연대 소비자사업국



연말연시의 경우에는 포장이 화려해지거나 한정 판매 같은 마케팅 홍보 활동이 실시가 됩니다. 이런 시기에 소비자 분들은 포장이라든지 아니면 분위기, 이런 홍보활동에 의해서 화장품을 많이 구매하시는데요. 이런 구매를 하기 보다는 내용에 충실한지 내용물을 확인하시고 현명한 소비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유명 제빵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크리스마스 한정판 케이크도 가격을 너무 높게 책정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업체들은 기존에 팔던 케이크에 작은 장식과 포장을 추가했다는 이유로 가격을 4,000~5,000원씩 올려 인상률이 10%에 육박합니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장식의 케이크의 경우, 가격대가 3~4만원을 훌쩍 넘깁니다. 한 호텔은 무려 7만 7,000원짜리 케이크를 선보였습니다.

크리스마스 당일 저녁 식사의 경우 가격은 더욱 폭등합니다. 일부 유명 음식점들은 사전 예약을 받고 저녁 코스를 ‘크리스마스 특선 메뉴’라고 이름 지은 뒤 기존 메뉴에 자릿세 등을 더해 1인당 20만원 이상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어딜 가던지 무엇을 먹던지 평소 비용에 두 배 이상의 가격을 부담해야 하는 형편입니다.

트리로 장식된 매장과 캐롤, 예쁜 포장 등 크리스마스 마케팅이 소비자에게 성탄의 기쁨을 전해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부 업체들의 상식선을 넘어선 가격 인상과 상술이 고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한지이입니다.

[영상취재 장태훈 /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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