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31일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 5조4,439억원, 영업이익 2,037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매출은 전년보다 6.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9.0%나 감소했다. 순이익의 경우 10.1% 감소한 3,201억원에 그쳤다.
이 같은 실적 감소의 원인은 태양광 부문에서 판매 가격 하락과 PDP 판매 감소와 가격 하락의 여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SDI의 한 관계자는 “태양광 부문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태양광 사업의 부진한 실적이 전체 실적의 감소로 이어졌다”며 “또 PDP의 판매 감소 등의 영향도 영업이익과 순이익 감소의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는 그러나 삼성SDI의 실적이 올해부터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해 아마존의 저가 태블릿PC인 킨들파이어의 판매 호조로 애플의 아이패드2 판매가 감소하면서 전지 부문의 실적이 좋지 않았지만 올해에는 아이패드3 출시로 인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SDI는 애플 아이패드의 들어가는 2차 전지를 공급하고 있다.
황준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울트라북과 태블릿PC시장의 본격적인 성장으로 대면적 폴리머 전지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보급형 태블릿PC 시장에도 신규 공급을 통해 폴리머 전지의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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