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 거래량 급감에 '먹구름' 올초 비해 절반이하로 줄어 3일째 하락세 전재호 기자 jeon@sed.co.kr 증시가 박스권을 이어가는 가운데 거래량이 크게 줄면서 증권업종에 부정적인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증권업종지수는 5일 전날보다 1.5% 하락한 2,206.98로 마감했다. 3일 연속 하락세다. 거래대금도 올 초 7조661억원(코스닥 포함)에서 최근 3조6,000억원대로 급격히 떨어졌다. 크레디리요네(CLSA)증권은 이날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을 외면하면서 거래량이 크게 줄어들었다”며 내년 거래량 전망치를 기존보다 43%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증권업종 이익도 49% 낮춰잡았다. CLSA증권은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글로벌 시장의 동반 조정과 개인 투자자들의 참여 감소가 거래량 하락의 주 원인”이라며 “이에 따라 증권사들의 이익 전망치도 대폭 수정한다”고 밝혔다. CLSA증권은 대우증권의 주당순이익(EPS)을 기존 2,301원에서 1,101원으로, 삼성증권은 5,409원에서 2,777원, 우리투자증권 2,325원에서 882원, 현대증권 2,355원에서 954원, 대신증권 4,110원에서 1,716원, 키움증권 4,164원에서 3,090원, 미래에셋증권 5,139원에서 3,158원으로 각각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하향 조정했다. 대우증권은 2만5,000원에서 1만4,900원으로, 삼성증권은 5만3,300원(기존 7만3,000원), 우리투자증권 2만600원(3만500원), 현대증권 1만1,050원(2만700원), 대신증권 1만9,100원(3만2,500원), 미래에셋증권 5만7,000원(7만2,000원)으로 각각 변경했다. 또 대신증권과 키움증권에만 투자의견 ‘시장 수익률’을 제시하고 타 증권사는 ‘시장수익률 이하’를 제시했다. 구철호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도 “일평균 거래대금 기대치에 대한 하향 조정 압력이 높아지면서 올해 증권업 이익 전망이 악화되고 있다”며 최근 증권업종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조정했다. 입력시간 : 2006/07/0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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