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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시대' 시민 반응…"경제 주름살 펴달라"
입력2007-12-19 22:31:34
수정
2007.12.19 22:31:34
교육·일자리·부동산대책관련 주문 쏟아져<br>"후보간 허물 서로 감싸안고 화합을" 당부도
'이명박 시대' 시민 반응…"경제 주름살 펴달라"
교육·일자리·부동산대책관련 주문 쏟아져"후보간 허물 서로 감싸안고 화합을" 당부도
이성기기자 sk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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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5년간 대한민국 호(號)를 이끌어갈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와 바람은 ‘경제 살리기’로 모아졌다. 특히 국민들에게 가장 불만이 많은 교육문제와 일자리 창출, 부동산 대책에 대한 주문이 많았다.
두 자녀를 둔 서울지역 주부 김 모(45)씨는 “참여정부가 각종 부동산 시장 안정 대책을 내 놨지만 서민들에게 집값은 여전히 너무 비싸 20년 가까운 직장 생활에도 ‘내 집 마련’은 아직 먼 얘기”라며 “차기 정부에서는 집값 오른다는 말이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 아들을 중학교에 보낸 주부 이 모(43)씨는 “엄청난 사교육비도 문제지만 자식들이 살아갈 미래를 생각하면 눈앞이 캄캄하다”며 “아이들이 훗날 하고 싶은 일을 맘껏 하면서 살아갈 기반을 마련해 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제약회사에 다니는 유 모(35)씨는 “미혼이라 결혼을 대비해 집을 마련하고 싶지만 수월치 않다”며 “1가구 1주택에 한해서는 종부세를 폐지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경제 활성화와 양극화 해소도 주요 과제로 제기됐다. 민태운 인천상공회의소 경제전략팀장은 “획일적 규제로는 경제발전을 이뤄낼 수 없다”며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균형전략과 선택과 집중을 통한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송인섭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은 “차기 정부의 최우선 정책 과제를 경제활성화에 중점을 둬야 한다”며 “기업활동에 장애가 되는 각종 규제를 조속히 철폐하고 세제 지원 등 기업 지원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 회장은 이어 “국가균형발전 전략에 따라 그간 추진해 온 정부 기관 및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갈수록 심화되는 지역격차를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문숙 민주노총 대변인은 “저임금과 상시적 고용 불안에 시달리는 860만 비정규직의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며 “교육과 의료, 주거 등 기본권까지 양극화가 심해져 사회적 약자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는데 이 같은 양극화를 해결하는 게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정책 대결은 실종된 채 선거 유세 기간 내내 지속된 정치 공방과 ‘BBK 특검법’처리를 둘러싼 정치인들의 행태에 대한 따끔한 지적도 있었다.
심지어 신문 등 언론을 접하기조차 싫어진다며 ‘정치 혐오증’을 드러내는 시민도 있었다.
회사원 조국희(28)씨는 “연일 계속되는 네거티브 공방에 적잖게 실망했다”며 “새 대통령은 후보들간 상처와 허물을 모두 감싸 안고 분위기를 화합해 임기 동안 국가를 잘 이끌어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한편 생애 첫 대통령 선거를 한 ‘새내기 유권자’들의 바람도 당찼다. 수험생 최광섭(19)군은 “말로만 그칠 것이 아니라 다음 대통령은 선거 공약만큼은 반드시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대학생 김희선(19)양은 “아직 대학 1학년이라 경제에 대해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경제를 잘 이끌어나가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해 줬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입력시간 : 2007/12/19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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