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년 만에 실시된 은행권 총파업이 찻잔 속 태풍으로 끝났다. 관심을 모았던 외환은행 노조의 조기통합 찬반투표는 정족수 미결로 무산됐다.
3일 금융당국 및 금융계에 따르면 이날 18개 은행을 비롯한 금융공기업·중앙회 등 27개 금융 관련 기관이 총파업을 벌인 가운데 파업참가율은 10% 수준을 기록했다. 우려했던 고객 민원, 금융사고 등은 벌어지지 않았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파업에 참여한 인원이 극소수여서 영업에도 문제가 없었고 사내 분위기도 평온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이건호 국민은행장은 서울시내 5개 지점을 직접 찾아가 창구직원들을 격려했다.
별건 이슈를 안고 있는 외환은행·기업은행 등은 정상영업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사측과 충돌을 빚는 등 총파업의 여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외환은행 사측은 이날 총회를 불법행위로 간주해 참가자 전원을 인사 조치할 계획이어서 노사갈등이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