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연 빙그레 회장이 한나라당 입당과 총선출마를 선언하면서 빙그레 경영구도에 변화가 생길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회장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총선 출마로 인해 대표이사 회장직 퇴임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그동안 대표이사 회장으로서 큰 그림을 그리고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는 데 주력해왔다”며 “대표이사 회장직 유지 여부가 중요한 문제는 아니라고 보나 정치에 전념한다는 상징적인 차원에서 대표이사 회장직 퇴임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18대 총선에서 천안에 출마하기 위해 이날 한나라당에 입당하고 25일 현지에서 사무소 개소식을 가질 예정이다. 김 회장은 자신의 정치참여로 인한 빙그레 경영 차질 우려에 대해 “빙그레는 이미 전문 경영인 체제가 잘 확립되어 있다”며 “실적과 재무상태가 매우 양호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도 착실하게 갖춰나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이 대표이사 회장직에서 물러나면 지난 2000년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한 정수용 사장이 경영 전반을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빙그레에서 부회장 영입을 위해 외부인사를 물색 중이라는 소문도 돌고 있어 변화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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