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이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소폭의 상승세로 마감했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5.46포인트(0.34%) 오른 1,611.88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경기 지표들이 부진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뉴욕증시가 하락했다는 소식이 개장 직후에는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이에 따라 코스피는 외국인이 매도 우위로 돌아서면서 한때 1,600선 아래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그러나 투신을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 매수세가 2,000억원 가까이 유입되면서 1,600포인트선을 지키는데 성공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70억원, 776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이 916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ㆍ비차익 거래 모두 매수우위를 보인 끝에 1,845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의약품(1.49%), 철강ㆍ금속(1.16%), 유통업(1.26%), 운수창고(1.43%) 등이 선전했다. 반면 의료정밀(-1.03%), 은행(-0.88%), 증권(-0.88%), 보험(-0.52%) 등은 부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에선 포스코(1.97%)와 현대모비스(1.00%), SK텔레콤(1.14%), 현대중공업(2.17%) 등이 1% 넘는 상승폭을 보였다. 반면 KB금융(-1.75%), LG(-2.73%) 등은 낙폭이 컸다. 이밖에 NHN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가 집중되면서 전거래일 대비 2.58% 떨어졌고, OCI는 이수영 회장의 두 아들이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다는 소식에 3.70% 급락했다. 상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378곳이 올랐고 하한가 1개 종목을 비롯해 408곳이 내렸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