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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토피아'와 '통신시장 패러다임의 변화'를 기치를 내걸고 통신기업 최고경영자(CEO)가 된 황창규 KT 회장이 27일 취임 1주년을 맞았다. 그는 이날 광화문 사옥 시대를 알리며 미래융합사업 및 글로벌 분야에서 그룹 매출 2조원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비전을 밝혔다.
황 회장은 26일 기자 간담회에서 "우리 국민에게 정말 혜택이 가고 우리 산업에도 정보통신기술(ICT)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국민 기업으로 태어나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세부 각론에서 황 회장은 5대 신성장산업인 △스마트에너지 △통합보안 △차세대 미디어 △헬스케어 등을 집중 육성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기가 인터넷 가입자가 20만을 넘었고, 한전과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을 전폭적으로 하고 있으며, 서울대와의 유전자 검색 협력 등 헬스분야에서도 일부 성과가 나오고 있다"며 "조만간 에너지 분야의 글로벌 프로젝트에 대한 발표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미래 기술의 단골 메뉴인 5세대(5G) 이동통신과 관련해서는 '오는 3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에서 첫 기조연설자로 선정됐다'는 점을 내세우며 "'5G & Beyond'라는 주제로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포함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년간의 성과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스스로에게 몇 점을 주고 싶은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황 회장은 "점수는 보류하고 최선을 다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이날 신사옥인 KT광화문빌딩East에서 입주식을 갖고, 새로운 광화문 시대 개막을 선언했다.
이런 가운데 아직 눈에 보이는 성과는 미미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조직 슬림화와 사업 개편 등에서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가운데 통신 실적 개선과 미래 융합 분야의 사업 가시화 등은 숙제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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