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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글로벌 스마트폰 성패 인도 손에 달렸다

점유율 6.5%… 2년새 8위서 3위로

온라인에만 집중하던 샤오미, 오프라인으로 판매망 넓혀

삼성·마이크로맥스와 혈전 예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격전지로 인도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중국에 이어 가장 성장성이 높은 시장으로 떠오르면서 온라인 판매만 고집하던 샤오미가 최근 오프라인 판매에 나서는 등 업체 간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인도는 지난해 기준 점유율 6.5%를 기록하며 2년 사이에 8위(2.9%)에서 3위로 급상승했다. 2위인 미국(11.5%)과의 격차도 크게 줄였다.

판매 규모 역시 2012년까지만 해도 인도 스마트폰시장은 2,050만대 규모로 세계 8위에 불과했지만 1년 만에 순위가 3위로 올라섰다. 인구 대국인 인도가 중국과 함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견인할 신흥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특히 인도 시장이 성장 잠재력 측면에서 중국을 앞섰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인도는 지난해 4분기 기준 휴대전화 이용자 가운데 스마트폰 사용자 비율이 30%밖에 안 돼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다. 반면 중국은 휴대전화 이용자 가운데 80% 이상이 이미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어 성숙기에 들어섰다.

이처럼 인도시장이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도 연초부터 인도 시장 선점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당장 삼성전자는 올해 첫 해외시장 공략 지역으로 인도를 선택했다. 이를 위해 중저가 모델인 갤럭시A3·A5와 갤럭시E5· E7 등 4가지 모델을 인도에서 동시 출시했다. 조만간 자체개발한 운영체제(OS)인 타이젠을 탑재한 스마트폰도 인도 시장에 가장 먼저 출시할 예정이다.



심지어 지난해 저가폰을 앞세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는 인도시장을 공략을 위해 최근 전략까지 바꿨다.

기존에 구사하던 온라인 판매전략을 버리고 오프라인 판매에 나선 것이다. 이는 온라인 스마트폰 판매가 그리 활성화되지 않았다는 인도 시장 특성에 따른 결정이다. 인도에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한 스마트폰 판매는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도 안 된다.

여기에 인도 자국업체들도 삼성전자를 위협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2분기 경우 사상 처음으로 인도 기업이 자국 휴대전화 시장의 32%(마이크로맥스 18%, 카본 8%, 라바 6%)를 차지하면서 1위인 삼성전자(29%)를 추월해 내수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히기 시작했다. 마이크로맥스의 경우 지난해 3분기 세계 휴대전화(피처폰+스마트폰) 시장에서 1,060만대를 출하해 처음으로 세계 10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낮아 중국에 이어 전 세계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승패는 '값 싸고 성능이 뛰어난 스마트폰'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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