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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주 고공비행

외국계 허용에 시장확대 기대

정부가 외국 자본의 인천 영종도 카지노 설립을 허용했다는 소식에 국내 주요 카지노주가 동반상승했다. 외국 기업에 '안방'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보다는 전체 카지노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파라다이스는 18일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4.41% 오른 3만3,150원으로 마감했다. GKL과 강원랜드도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1.97%, 0.81% 상승했다.

정부의 외국 기업 카지노 사업 승인으로 국내 카지노 산업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중국·미국계 합작사인 리포&시저스 컨소시엄(LOCZ코리아)이 낸 인천 영종도 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 허가 신청서를 사전 심사한 결과 적합하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LOCZ코리아 외에도 유니버설엔터테인먼트·라스베이거스샌즈 등 3~4개 외국 기업이 영종도 진출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기업인 파라다이스그룹은 오는 2017년까지 2조원을 투자해 영종도 카지노 리조트를 설립할 예정이고 GKL도 영종도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외국 기업의 국내 카지노시장 진출로 시장점유율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보다는 시장 전체가 확대된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배석준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복합 리조트 형태의 카지노 사업을 영위하는 마카오와 싱가포르는 카지노 시장이 각각 50조원, 7조원에 달하지만 호텔임대형인 한국은 1조2,000억원대에 불과하다"며 "이번 외국 기업 승인 등 정부정책이 국내 카지노 산업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 잠식 우려보다는 시장 성장 기대감이 더욱 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배 연구원은 이어 "외국 카지노 기업의 국내 진출이 국내 관련 기업의 실적 상승으로 당장 이어지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날 주가가 뛴 것은 시장 확대와 규제 리스크 완화라는 측면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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