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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硏 "주택담보대출 부실화 우려 높다"

"침체로 가계소득 감소땐 연체 늘것"

물가 및 금리 상승 등의 여파로 주택담보대출이 빠른 속도로 부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의 강종만 연구위원은 20일 ‘은행의 유동성 확보와 주택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한 과제’라는 보고서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으로 최근의 금리 상승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앞으로 경기침체로 가계소득이 감소하면 은행대출 연체가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연구위원은 “특히 가계대출의 61.1%를 차지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의 원리금 연체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택담보대출의 90% 이상이 시장금리 변동에 직접 영향을 받는 변동 금리형인 데다 만기가 3년 이내인 단기대출이 많아 금리가 상승하면 가계의 이자 부담도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국내 우리나라 가계의 가처분소득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지난 2007년 말 현재 148.1%로 영국(161.5%)보다는 낮지만 미국(139.3%)과 일본(116.6%)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주택담보대출 연체에 따른 은행의 부실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지적됐다. 강 연구위원은 “주택담보대출의 담보인정비율(LTV)이 지난해 말 현재 52.2%에 그쳐 대출액에 비해 담보가치가 충분하기 때문에 채권 회수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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