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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수입물가 21% 급등

원자재값·환율상승등 영향…9년3개월만에 최고치


원유 등 원자재 가격 급등과 환율상승 여파로 수입물가가 9년여 만에 최고 수준인 21.1%나 치솟았다. 수입물가는 시차를 두고 생산품에 반영될 수밖에 없어 상당 기간 장바구니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8년 1월 중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수입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21.2% 급등했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 환율이 급등했던 1998년 10월(25.6%) 이후 9년3개월 만의 최고치다. 수입물가는 지난해 9월 5.2%, 10월 7.5%, 11월 13.7%, 12월 15.6%로 계속 증가세를 보여왔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3.0%로 지난해 12월(1.7%)의 두 배가량 확대됐다. 이처럼 수입물가가 급등한 것은 원자재ㆍ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른데다 환율마저 상승세로 돌아서 오름폭을 가중시켰기 때문이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원유(3.4%), 밀(14.2%), 커피(8.9%), 원면(9.6%) 등 원자재가 3.9% 상승했고 고철(10.1%), 비료(13.5%), 금괴(12.1%) 등 중간재는 2.7%, 과일(7.7%), 체육복(17.9%), 어류가공품(29.0%) 등 소비재는 2.3% 올랐다. 특히 중간재의 경우 철광석 가격 상승과 중국 수출세 인상 등으로 철강제품이 6.1%나 급등했고 니켈ㆍ동 등 비철금속제품도 4.5% 상승했다. 한편 수출물가는 석유화학제품, 자동차 관련 품목들이 오름세를 주도하며 전월 대비 1.8%, 전년동기 대비 5.8% 올랐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연초 계약가격 조정시기를 맞아 가격이 인상되는 품목들이 늘어났고, 특히 국제원자재 가격 급등이 수입물가 상승의 주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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