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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횡령·배임 조회공시 2배 늘어


올 상반기 코스닥시장에서 상장사들의 횡령∙배임 여부를 묻는 조회공시가 지난해보다 두 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거래소(KRX) 시장감시본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코스닥시장의 조회공시 건수는 7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1건)보다 28% 늘어났다. 특히 횡령∙배임에 대한 조회공시 건수는 25건으로 지난해(12건)보다 108%나 증가했다. 조회공시는 상장법인에 관한 소문이나 보도의 사실 여부 확인을 거래소가 요청하면 해당 기업이 공시의 형태로 답변하는 것을 말한다. 기업인수합병(M&A)과 같은 호재성 조회공시도 있지만 횡령∙배임이나 부도, 감사의견 거절 등 악재성이 많다. 일단 거래소의 악재성 조회공시 요구가 뜨면 대부분 기업들의 주가는 곤두박질친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절대적인 수치가 늘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횡령∙배임에 대한 조회공시가 이만큼 증가했다는 것은 코스닥시장에 불안정성이 아직 남아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거래소 측은 “최근 검찰이나 금융감독원 등에서 코스닥 상장법인들의 횡령∙배임 혐의를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에 보조를 맞추는 중”이라며 “시장이 건전해지는 과정의 성장통으로 봐달라”고 설명했다. /이준희 기자 approac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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