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예탁원 여의도사무소에서 연 간담회를 통해 최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거래소 개편안에 대해 기대감과 함께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금융위는 이르면 내년 거래소를 지주회사 체제로 개편하면서 거래소가 보유하고 있는 예탁원 지분 70.4%를 매각해 예탁원과 거래소를 분리 시키기로 했다.
유 사장은 “거래소와 예탁원의 분리 문제는 한마디로 금융의 건전성 강화를 위한 이해상충방지에 논리적 근거를 두고 있다”며 “장내 시장을 담당하는 거래소와 달리 예탁원은 장내 시장은 물론 장외 시장까지 모두 서비스를 하는 만큼 이해상충에 따라 장내·외 시장을 차별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비단 거래소뿐 아니라 특정 주주에 의해 지배가 되면 대주주가 중점을 두고 있는 시장에 좀 더 많은 자원을 쏟게 된다”며 “결국 이런 이해상충을 막기 위해 예탁결제 서비스와 시장 기구가 적절히 분리하는 게 좋다는 게 업계와 학계의 주장이었고 이번에 확인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예탁원의 고유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진 만큼 앞으로 최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근본적인 혁신방안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유 사장은 “거래소 개편방안과 예탁원 분리방안에 따른 최대한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 정부와 거래소 등과 잘 상의해 거래소와 예탁원의 관계를 정리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만들 것”이라며 “선진국 예탁회사들이 추구하는 국제화와 사업 다양성을 위해 조직구조나 사업구조에 관한 근본적인 혁신 방안을 구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방침에 따라 예탁원은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퇴직연금시장 지원 플랫폼(11월말 오픈 예정)과 전자증권,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온라인 기업소개(IR) 플랫폼 구축 추진(8월 중 서비스 개시 예정), 캡테크(자본과 기술의 합성어) 생태계 활성화 추진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또 자본시장 플랫폼 수출사업 본격화, 위안화 역외허브 지원 서비스 강화, 중국 금융비즈니스 기반 강화 등 국제화 사업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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