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은 10일 보고서에서 “농심이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9%, 12.2% 증가하며 지난 3년간의 부진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백운목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올해 내수 소비의 빠른 회복이 어려워 저가인 라면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지난해 미뤄 온 신제품(건면 및 비빔면 등)의 출시도 활발하고 미국·일본에서의 매출 증가도 기대돼 농심의 1년 라면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2% 정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원재료 가격의 하락도 실적개선에 훈풍이 될 전망이다. 농심의 원재료는 밀가루(소맥분), 감자전분, 초산전분, 팜유이며, 부재료는 박스, 포장재, 용기 등이다. 이들 원재료 중 밀가루(밀가루는 2013년 1월 상승)만 제외하고는 최근 모두 하락세을 보이고 있다. 백 연구원은 “포장재와 박스류 등은 추가적인 하락이 예상된다”며 “환율도 하락해 직수입 원재료(약 2,000억원 직수입)의 하락 효과는 더 크게 나타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제품가격 인상이나 핵심 원재료인 밀가루 가격 인하도 기대해볼만하다. 특히 농심의 밀가루 구입액은 약 1,700억~1,800억원으로, 5%가 인하되면 80억~90억원의 비용이 감소한다.
백 연구원은 다만 농심의 가격인상 주도권 약화를 반영, 프리미엄을 축소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38만원에서 33만원으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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