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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시멘트·철강산업등 석탄대란 장기화땐 악영향

고유가 영향 가격강세 지속 전망<br>정부, 중장기 공급선 확보등 나서


국제 석탄가격이 한동안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비록 석탄의존도가 낮은 국내 경제이지만 가격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발전ㆍ시멘트ㆍ철강 산업은 원가 상승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자원부를 중심으로 정부가 이미 중장기 공급선을 확보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선 것도 혹시 모를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자는 취지다. ◇예상보다 높은 가격상승=정부 역시 석탄 가격 상승의 가장 큰 이유가 국제 원유가격의 상승인 만큼 국제 유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하는 한 석탄 가격 역시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자부의 한 관계자는 “고유가 지속, 호주의 운송 인프라 적체로 인해 유연탄 가격은 오는 2009년까지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석탄가격 상승은 예상치를 웃돌고 있다. 자연재해가 가장 큰 원인이다. 중국이 폭설로 2개월간 석탄 수출을 중단한 데 이어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서 최대 수출국인 호주도 폭우로 인해 퀸즐랜드주의 광산이 생산을 잠정 중단했다. 호주의 엑스트라타ㆍ리오틴토ㆍBHP빌리톤 등 주요 광산업체들은 홍수 피해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여기에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도 지난주 이미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전력공급이 단기간 내에 해결될 기미가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내수확보를 위해 석탄수출을 억제할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석탄 가격 전망도 상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JP모건은 올해 발전용 석탄 가격을 톤당 90달러로 전망, 20달러나 상향 조정했다. 또 UBS는 올해 난방용 석탄 가격 전망치를 톤당 100달러로 10달러나 올렸으며 2009년 가격도 110달러에서 12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공급차질ㆍ가격 상승, 장기화가 관건=물론 우리나라 경제가 석탄의존형 산업구조는 아니다. 하지만 일부 분야, 예컨대 발전ㆍ시멘트ㆍ철강의 경우 여전히 주된 연료가 유연탄이다. 유연탄 가격 상승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특히 중국 등의 수출중단조치가 장기화되거나 이에 따른 가격상승이 수개월째 이어지면 이들 산업 전반에도 악영향은 불가피하다. 원가상승으로 철강ㆍ시멘트ㆍ전기 등의 가격상승요인이 발생하게 되고 이는 곧 2차ㆍ3차 가격상승을 불러일으켜 경제 전반에 물가상승을 촉발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산 석탄 의존도가 70%를 넘어서지만 재고량이 충분하지 않은 시멘트 업계는 연료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1일 산자부를 중심으로 관련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일단 안정적인 유연탄 공급 확보에 초점을 뒀다. 산자부 관계자는 “단기적 상황은 비축물량을 사용하거나 구매선을 임시로 조절해 수입물량을 유지하면 된다”고 말했다. 예컨대 발전의 경우 올해 중국으로부터 수입 예정돼 있는 것은 전체 수입량의 11%인 693만톤. 이중 2ㆍ3월에 수입할 물량 66만톤은 비축량 300만톤으로 충당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 현재의 상황이 자연재해에 따른 요인이 큰 만큼 2~3월의 상황을 지켜본 뒤 비축량을 미리 늘리거나 수입선을 자연재해에서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다른 유연탄 수출국으로 넓힐 계획이다. 2006년 말 기준 유연탄 수출은 호주가 237톤(27.6%)으로 가장 많고 그 뒤로 인도네시아 1억6,700만톤(19.4%), 러시아 9,100만톤(10.6%), 남아프리카공화국 6,800만톤(7.9%)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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