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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시장 스펙트럼 넓어진다

내년 커피서 모기지·웨딩업체까지 증시 노크<br>호주·日·홍콩·카자흐 등 기업 국적도 다양화


최근 들어 공모주시장이 후끈 달아오르면서 증시에 새로 입성하는 기업의 면면이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커피프랜차이즈 업체와 웨딩컨설팅 기업, 모기지 업체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증시로 들어올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기업들도 중국 일변도에서 벗어나 호주와 카자흐스탄 등 여러 나라에서 기업공개(IPO)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서울경제신문이 8일 주요 증권사 투자은행(IB)본부를 대상으로 내년 예상 상장기업 리스트를 조사한 결과 70개 안팎의 기업들이 내년 상장을 목표로 IPO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징적인 점은 IPO기업의 스펙트럼이 넓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는 자동차와 정보기술(IT)ㆍ화학ㆍ조선 등 주요 산업 관련 부품업체들이 주를 이뤘지만 내년에는 패션 기업에서 커피프랜차이즈, 웨딩컨설팅, 모기지 업체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공개가 예정돼 있다. 토종 커피프랜차이즈로 성공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카페베네가 내년 하반기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목표로 상장준비 절차를 밟고 있고 온라인 웨딩컨설팅 업체 아이웨딩네트웍스, 의학ㆍ치의학ㆍ약학대학원 입시 전문학원을 운영하는 PMD아카데미 등도 내년 하반기 증시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종자 업체인 아시아종묘와 온라인 채용광고 회사인 사람인에이치알 등도 증시 문을 두드린다. 대기업 계열사 가운데서는 내년 IPO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현대오일뱅크가 5월 초 상장을 목표로 전체 지분의 25%에 대한 일반공모를 추진하고 있으며 미래에셋캐피탈이 59.67%의 지분을 보유한 미래에셋생명도 증시를 노크한다. 해외 업체 가운데는 '밸리걸' 브랜드로 잘 알려진 호주의 여성 패션의류 업체 FFB가 호주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내년 상반기 국내증시에 입성한다. 또 일본 모기지뱅크인 SBI모기지가 지난달 상장예심 청구를 통과해 내년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나서고 일본GMB의 자회사로 자동차부품 업체인 지엠비코리아가 지난 10월 상장예심 청구를 마쳤다. 일본의 전자상거래 결제 시스템 업체인 액시즈도 조만간 상장 예심 청구에 나설 예정이다. 여기에다 내년에는 그동안 한국거래소가 주요 사업목표 가운데 하나로 삼아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카자흐스탄 기업 유치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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