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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금리 두달연속 인상] 원·달러환율 당분간 하락 가능성

두달 연속 콜금리 인상에도 원ㆍ달러 환율은 소폭 떨어지는 데 그쳤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원30전 떨어진 922원90전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90전 떨어진 923원30전으로 거래를 시작해 콜금리 인상 이후 매도세가 강화되면서 921원50전까지 하락했다. 이후 환율은 저가 인식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922원선을 회복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콜금리 인상과 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환율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남북정상회담 소식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 점도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환율 하락폭은 작았다. 외국인 주식매도분 역송금 수요가 나오고 싱가포르가 ‘국가의 날’로 휴장해 역외세력의 영향력이 제한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홍승모 신한은행 과장은 “수출업체들이 매도를 자제하면서 환율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며 “싱가포르 휴일 영향으로 역외세력의 거래가 활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콜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원ㆍ달러 환율이 당분간 하락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재개되면서 달러 약세를 촉발하고 있는 것도 원화 강세 요인이다. 다만 하락폭은 작을 것으로 보인다. 올 하반기 콜금리의 추가 인상 가능성이 환율에 어느 정도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도 이날 “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던 원화 강세 현상을 더 이상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경상수지가 과거 흑자 기조에서 올해는 소폭의 흑자가 예상되고 해외투자도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2년 이후 지속된 원화의 고평가 현상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분석도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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