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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의복업체 8곳 중 7곳 영업익 급감

철강·의약품도 작년 실적 악화

지난해 의류와 철강ㆍ의약품 업종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매출액 등 실적이 30% 이상 변동된 유가증권 상장사(자산 총액 2조원 이상 법인은 15%) 237곳을 분석한 결과 129개사(54.3%)의 실적(매출액ㆍ영업이익ㆍ순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적이 30%(또는 15%) 이상 증가한 곳은 108곳(45.57%)에 그쳤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법인의 비율이 가장 많은 업종은 섬유의복으로 집계됐다. 섬유의복은 손익 변동이 큰 8개사 가운데 7개사의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F&F는 지난해 7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2011년(201억원)에 비해 65.3% 급감했고 경방도 영업이익이 82억원으로 63.5%나 줄어들었다. 엠케이트렌드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116억원을 기록해 2011년(181억원)보다 35.9% 떨어졌고 SG충남방적과 더베이직하우스는 지난해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철강 업종도 17개 종목 가운데 14개 종목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다. 동국제강은 1,15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고 영흥철강도 10억원 영업손실로 적자 상태로 돌아섰다. 조일알미늄은 영업이익 60억원을 기록해 2011년(144억원)보다 58% 이상 수익이 감소했고 서원도 2011년에 비해 영업이익이 47.79% 줄어든 65억원을 기록했다. 또 세아특수강ㆍ대한제강ㆍ하이스틸ㆍ유니온스틸ㆍ한국특수형강ㆍ현대비앤지스틸ㆍ현대제철ㆍ세아베스틸ㆍ한일철강ㆍ포스코 등의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의약품도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기업이 많았다. 국제약품공업은 지난해 147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했고 알앤엘바이오도 19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2011년(82억원)보다 적자 폭이 134.9% 늘었다. 유한양행과 종근당도 각각 영업이익이 42.1%, 16.1% 축소됐고 대웅제약도 37.2% 줄었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세계적으로 의류 소비가 줄어들었고 기업경기 불황으로 철강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며 "의약품 관련 업종은 정부의 약가 인하가 영업이익 감소 폭을 확대시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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