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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통합형 요금제 '인기몰이'

"음성통화·문자·데이터 서비스 사용료를 하나로"<br>데이터 잔여량 이월제 도입따라 가입자 급증세


최근들어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 데이터 요금을 한꺼번에 묶어서 내는 휴대폰 통합형 요금상품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이는 세 가지 서비스를 별개로 이용하는 것보다는 묶어서 이용하는 것이 요금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가 사용하고 남은 무선데이터를 다음달로 이월해서 쓸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도입키로 한 상황이어서 앞으로 통합형 요금 상품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통합요금제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선보인 SK텔레콤의 '올인원 요금제' 가입자 역시 출시 5개월여만에 8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6종으로 이뤄진 이 요금제는 스마트폰은 물론 일반 휴대폰 고객 모두 가입할 수 있다. 휴대폰 신규 구입시 요금할인과 단말기 할인을 동시에 받을 수 있는 요금제로 월 5,000~2만원까지 추가로 요금이 절약된다. 지난 3월부터는 초당과금제가 도입돼 음성통화의 경우 1초 단위로 요금이 부과된다. KT의 스마트폰 전용 요금제인 'i-요금제' 가입자도 증가세다. 지난해 11월28일 아이폰 국내 시판과 함께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가입자가 53만여명에 이른다. 다른 업체의 상품과 마찬가지로 월정액 기준 6종의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와이브로(휴대인터넷)를 탑재한 '쇼옴니아' 고객에게는 데이터 용량을 50% 더 주고 있다. 월 9만5,000원을 내는 상품에 가입하면 KT 유ㆍ무 선 전화 가입자와는 무제한, 타사 가입자와도 800분까지 통화할 수 있는 혜택을 준다. 지난달 초 선보인 통합LG텔레콤의 '오즈 스마트 요금제'도 출시 이후 40일만에 가입자 5만명을 돌파했다. 총 6종으로 구성된 이 상품은 3만5,000∼9만5,000원의 기본료로 음성, 데이터, 메시지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요금제에 따라 1~3기가바이트(GB)의 무료 데이터와 무료 데이터를 초과하더라도 메가바이트(MB)당 약 50원의 요율을 책정, 추가 요금부담을 대폭 낮춘 게 특징이다. 기본료가 7만5,000원인 '오즈 스마트 75' 의 경우 음성 600분, 메시지 400건, 데이터 2GB에 요금할인 1만5,000원을 받아 소비자 부담요금은 월 6만원이다. 표준요금제로 각각의 상품을 이용하면 요금이 11만3,700원인 점을 감안하면 매월 5만3,700원을 줄일 수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 잔여량 이월제 도입 등 무선데이터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혜택을 주는 방안이 추가되고 있어서 앞으로 통합형 요금제의 강점이 더 부각될 것"이라며 "다만 음성통화나 데이터 사용량 등 자신의 통화패턴을 분석해 거기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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