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브랜드] 新상품으로 새 시장 연다 '블루슈머' 찾아내는 능력이 기업경쟁력 키포인트 이효영 기자 hylee@sed.co.kr 관련기사 新상품으로 새 시장 연다 농심 '건면세대' 한국야쿠르트 '하루야채 퍼플' 대상 '청정원 국선생' CJ '햇반수미곡 쌀눈가득쌀' 롯데칠성음료 '네퓨어' 해태음료 '차온' 매일유업 '바나나는 원래 하얗다' 풀무원녹즙 '부드러운 한컵 든든한 아침' 롯데제과 '오데뜨' 동서식품 '맥심 라떼 디토' 오리온 '미카카오' 빙그레 '메타콘' 해태제과 '오예스' 농협 '한삼인' 오뚜기 '유기농 케찹' 유니베라 '리제니케어K' 파스퇴르 '초유 넣은 요구르트 키큰아이' 국순당 '오가명작' '오미명작' 하이트맥주 '맥스' 오비맥주 '카스레드' 진로 '참이슬 후레쉬 500' 디아지오코리아 '싱글톤' LG생활건강 '오휘 더 퍼스트' 진로발렌타인스 '스톨리치나야' 청호나이스 '이과수 얼음정수기' 웅진코웨이 '케어스 황사전용 공기청정기' 아모레퍼시픽 '아이오페 화이트젠 RXC 라인' 애경 '프레시스 아쿠아 이스트' ‘블루슈머(경쟁자가 없는 시장의 새로운 소비자)를 잡아야 새 시장이 열린다’ 오랜기간동안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장수 브랜드를 갖고 있는 기업은 웬만한 불황에도 끄떡없다. 소비자들의 신뢰를 받아온 장수 브랜드를 잘 관리하기만 해도 기본은 유지할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수 브랜드도 처음에는 아무도 알지 못하던 ‘새 얼굴’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과연 소비자들이 선택해줄까’ 수줍은 얼굴을 내밀던 새상품을 보고 소비자들이 ‘바로 내가 기다리던 상품’이라며 무릎을 칠 경우 대박의 문이 열리는 것이다. 경기가 좋지 않다고 팔던 제품에만 매달려 있을순 없는 일이다. 기업들이 위기를 기회로 여기고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관심을 경쟁업체보다 한발 앞서 연구하고 제품 개발에 반영하면 길이 있다. 다시말해 새로운 상품으로 새로운 소비자를 잡아야 시장을 키울수 있다는 얘기다. 올초 통계청은 최근 2~3년새 발표된 대한민국의 주요 사회 및 인구통계를 분석해 2007년 기업 및 마케터들이 주목해야 할 6개의 소비자 그룹인 ‘한국의 블루슈머(Blue Ocean Consumer) 6’를 내놓기도 했다. 이 보고서는 사회 구조의 변화, 소비자들의 미세한 라이프스타일 변화 등을 재빠르게 읽어내 블루슈머를 찾아내는 능력이 기업경쟁력의 열쇠가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올들어 국내 주요 소비재 기업들이 새롭게 출시한 제품들을 살펴보면 블루슈머를 겨냥한 제품이 상당수 눈에 띄는 사실을 알아차릴수 있다. 식음료업계는 ‘살찐 한국인(Heavy Korean)’ 블루슈머를 공략하기 위한 제품을 속속 선보였다. 서구식 식습관의 정착과 육류 위주의 식단 등으로 우리 국민의 지방질 섭취량이 크게 증가하는 가운데 웰빙이나 웰루킹(well-looking)에 관심을 갖고 보기 좋게 잘 사는 것을 목표로 한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는데 따른 것이다. 유기농을 내세워 안전성을 강조하는 먹거리들도 이같은 트렌드와 맥을 같이 한다. 한국야쿠르트는 ‘하루야채’의 제품라인을 늘리면서 보라당근, 토마토 등 유기농 야채를 98%이상 함유한 ‘하루야채 퍼플’을 새로 선보였다. 롯데칠성음료는 사과, 토마토 등 유기농 원료를 사용하고 설탕이 첨가되지 않은 무가당 제품 야채 과일 주스 ‘네퓨어’를 출시했다. 오뚜기는 지난해 내놓은 유기농 딸기잼에 이어 지난달 ‘유기농 케찹’을 출시, 유기농 시리즈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웰빙을 위해 화학 물질이나 색소 등을 넣지 않은 무첨가 식품도 각광받고 있다. 매일유업의 우유 ‘바나나는 원래 하얗다’는 바나나 껍질은 노랗지만 속살은 하얀 점을 강조, 색소를 사용하지 않은 바나나 우유를 컨셉트로 잡았다. 조미료 전문 기업인 대상도 발효조미료와 종합조미료에 이은 3세대 제품으로 합성착색료, 합성보존료 및 MSG를 넣지 않은 천연액상 조미료 ‘국선생’을 내놓았다. 웰빙은 잘 먹는 것뿐 아니라 살기 좋은 환경에서 잘 사는 것도 포함된다. 본격적인 황사철을 맞아 웅진코웨이가 지난달 내놓은 황사 전용 공기 청정기는 출시 일주일만에 5,000대가 팔려나가는 쾌조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피곤한 직장인(Weary Worker)’ 블루슈머를 타깃으로한 제품도 잇달아 나오고 있다. 상당수 직장인들이 업무후 피로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쉬고 싶고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싶어하는 직장인들이 많아질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것. 특히 한국 직장인들의 스트레스 해소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주류 신제품이 속속 출시돼 소비자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디아지오코리아의 싱글몰트 위스키 ‘싱글톤’은 아시아권 소비층을 위해 특화된 제품이며 진로발렌타인스는 젊은층 보드카 소비층의 증가에 맞춰 세계 판매 1위인 러시안 보드카 ‘스톨리치나야’를 들여왔다. 하이트는 옥수수 전분이 섞여있는 다른 맥주와 달리 100% 보리만으로 만든 프리미엄 맥주 ‘맥스’를 출시했다. 고알콜 맥주에 대한 수요가 있다는 소비자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오비맥주가 새로 내놓은 알코올도수 6.9도짜리 ‘카스 레드’도 소비자 호응이 높다. 이밖에 가치가 있는 상품에는 소비를 아끼지 않는 프리미엄 소비층도 꾸준한 블루슈머로 꼽히고 있다. LG생활건강의 백화점 명품 스킨케어 시장을 겨냥한 ‘오휘 더 퍼스트’나 롯데제과가 과자답지 않게 ‘백조의 호수’를 테마로 한 프리미엄 비스킷 ‘오데뜨’를 내놓은 것도 이 같은 소비층을 끌어안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혼자 사는 싱글족이 늘고 갈수록 간편한 식생활을 선호하는 소비층이 많아짐에 따라 ‘20대 아침 사양족(Hungry Morning)’도 블루슈머로 떠오르자 풀무원은 두유와 생과일에 곡물, 견과류 등을 담아 영양을 갖춘 ‘부드러운 한컵, 든든한 아침’을 발빠르게 선보였다. 입력시간 : 2007/04/1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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