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출 증가율이 18% 늘었지만 수입도 20% 이상 증가하면서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절반으로 떨어졌다. 산업자원부가 1일 발표한 8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277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7%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율은 7월(12%)보다 높아진 것으로 5월(20.8%), 6월(18.6%)이 비슷한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8월 수입액은 270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동월에 비해 무려 23.1% 증가했고 월별 금액 기준으로는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8월 무역수지는 6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는 데 그쳐 지난해 같은 달(80억9,000만달러)보다 53.8% 감소했다. 수출은 석유제품이 전년 동월 대비 65.3% 늘어 상승세를 주도했으며 반도체(19.4%), 일반기계(17.2%) 등도 호조를 이어갔다. 수입은 원유수입이 43.8%로 증가폭이 가장 컸다. 한편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수출은 2,091억달러(전년 동기간 대비 14.2% 증가), 수입은 2,010억달러(19.8% 증가)를 기록했다. 1~8월 무역수지 흑자는 81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9% 감소했다. 8월 파업에 따른 자동차 수출 차질액은 3억달러 내외에 이를 것으로 산자부는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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