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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의 의미와 가치 '재발견'

변선영 개인전 3일부터 아트파크서



집안 벽면은 무엇인가로 장식이 돼 있다. 샤갈의 ‘눈내리는 마을’, 보디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등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등 명품 그림들로 채워져 있다. 걸려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면 화려한 문양의 벽지가 장식을 대신한다. 집과 가정에 대한 관심을 표현해 온 서양화가 변선영이 3일부터 갤러리 아트파크에서 개인전 ‘그림 속의 집, 집 속의 그림’을 연다. 20여점이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2004이후 최근작이 소개된다. 지금까지 그의 작품활동은 집의 외부 형태를 주제로 했다면, 이번 작품에는 집 내부의 모습을 담고 있다. 가정의 외부적 조건을 내부로 끌어 들여 구체화 시켰다. 이 과정에서 사물의 내면적인 의미와 본질과 가치를 재발견하고 있다. 아크릴과 사인펜으로 세밀하게 그린 그의 작품은 마치 디자인 작품을 보는 듯 착각이 들 정도로 섬세하다. 로코코 스타일의 소파, 바로크 시대의 기둥과 커튼 장식 사이로 보이는 동양화 그림 등은 서양을 닮고 싶어하는 우리의 마음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듯하다. 행복을 만들어가는 가족의 보금자리인 집과 가정에는 가족간에 벌어지는 모순과 인간의 욕망이 꿈틀댄다. 전시는 21일까지. (02)733-8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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