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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살아나나… 유통주 滿開

신세계 주가 사상 첫 60만원선 넘어서 롯데쇼핑 4%, 현대백화점도 3% 급등<br>"추가상승 여력 충분, 비중확대 해볼만"



실제 내수 소비경기는 아직 살아나지 않고 있지만 주식시장에서는 유통주가 만개하고 있다. 특히 유통 대장주인 신세계는 1ㆍ4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2ㆍ4분기부터 매출성장과 함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사상 처음으로 60만원을 돌파하며 삼성전자 주가를 넘어섰다. 또 롯데쇼핑 등 다른 유통주들도 초강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장에서 독보적인 상승률을 나타냈다. 17일 코스피지수가 아시아증시의 동반조정으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유통업종지수는 전날보다 4.52% 급등하며 2일째 강세를 이어갔다. 유통주 약진은 신세계가 이끌었다. 이날 신세계 주가는 장중 신고가(61만2,000원)을 갈아치운 뒤 전날보다 5.73% 오른 60만9,000원으로 마감하며 사상 처음으로 주가 60만원대를 열었다. 이로써 전날과 같은 보합으로 장을 마친 삼성전자 주가(59만3,000원)도 종가기준으로 처음으로 제쳤다. 롯데쇼핑 역시 4.89% 오르며 4일간 상승세를 이어간 것을 비롯해 현대백화점(3.90%), 롯데미도파(2.78%), 대구백화점(1.78%) 등 관련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유통주의 이 같은 강세는 체감 실물경기는 아직 확연한 변화를 감지하기 어렵지만 소비관련 지표들은 바닥을 지나면서 점차 회복될 것이란 전망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 소비심리개선 척도로 볼 수 있는 신용카드의 경우 3월 사용액은 전년 동기대비 12.1% 늘어났다. CJ투자증권은 백화점과 할인점의 기존점 기준 매출성장률의 경우 지난 1, 2월 백화점은 평균 1.3% 감소하고 할인점은 0.3% 줄어들었지만 3월 백화점 성장률은 4~5%, 할인점은 1.2% 정도 늘 것으로 예측했다. 민영상 CJ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소비경기가 1분기를 바닥으로 점차 개선되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며 “ 2분기부터 가계 구매력이 증대되고 소비회복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안지영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의 급격한 회복도 기대하기 어렵지만 반대로 지금보다 더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유통주의 매수세를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소비경기 회복의 수혜는 대형주가 가장 클 전망이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9% 증가에 그쳤지만 2분기부터는 다시 두자릿 수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세계가 명품관 개관에 이어 2분기 신세계첼시, 하반기 이마트 대량 출점 등으로 이익 개선추세를 지속할 것이란 분석이다. 안지영 연구원은 “지난해 월마트를 인수해 개점한 점포들이 2분기 이후부터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며 “월마트 인수에 따른 영업상각관련 재평가액도 9,000억원에 달해 올해 이익부문의 성장폭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민영상 연구위원은 “신세계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주가 급등으로 20배에 육박하고 있지만 성장성과 실적개선 모멘텀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여력은 충분하다”며 “하반기 본격적인 소비상승 기조를 감안할 경우 소매 유통업체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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