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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경상흑자 올 최대

전달보다 2억6,000만弗 늘어난 25억6,000만弗<br>은행권 해외단기차입규모는 1년5개월來 최고


수출호조로 지난 10월 경상수지 흑자가 올들어 최대 규모를 기록했으나 고유가 여파로 11월과 오는 12월 모두 경상수지 흑자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또 지난달 해외증권투자가 급증하면서 환헤지용 달러 수요가 늘어나 은행권의 해외단기차입 규모도 1년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9월보다 2억6,000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올들어 월간 기준으로 최대 규모다. 1~10월 경상수지 누계는 9ㆍ10월 연속 20억달러 이상 흑자에 힘입어 53억6,000만달러에 달한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경상수지는 흑자 기조의 유지가 확실시되며 98년부터 올해까지 10년 연속 경상수지 흑자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그러나 최근 고유가 등의 여파로 11월과 12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대폭 감소할 전망이다. 정삼용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매월 평균 50억달러 정도의 원유가 수입됐지만 9월 이후 유가가 많이 상승한데다 겨울철이 겹치면서 11월과 12월에는 70억달러 내외의 원유 수입이 예상된다”면서 “따라서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현격히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연간 누적 흑자규모도 크게 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품수지는 선박 등의 통관ㆍ인도조정 등으로 전달(37억3,000만달러)과 비슷한 37억4,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이 역시 올 들어 최대치다. 서비스수지는 해외여행 지급액이 전달과 비슷한 가운데 특허권 등의 사용료 지급액이 감소하면서 적자 규모가 9월 대비 3억3,000만달러 축소된 14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소득수지는 지난달 이례적으로 늘었던 대외배당금 수입이 평월 수준으로 줄면서 흑자 규모가 전달보다 1억8,000만달러 감소한 5억달러를 나타냈다. 한편 자본수지는 19억1,000만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은행 부문의 해외차입이 크게 증가하면서 기타투자수지가 25억4,000만달러의 유입 초과를 나타냈으나 직접투자수지가 44억4,000만달러의 순유출을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달 예금은행의 해외 단기차입 순증가 규모는 84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5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은행들은 올 들어 단기차입을 늘려왔으나 9월에는 사상 최대 규모로 단기외채를 상환했다. 정 팀장은 “재정거래와 외화대출 등을 목적으로 외국은행 국내지점 등이 단기차입을 늘렸을 뿐 아니라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가 급증하면서 달러 수요를 맞추기 위해 차입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내국인의 해외주식투자 순증가 규모는 82억8,000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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