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시중유동성 첫 2,000兆 돌파

6개월째 12%대 증가율


시중유동성이 가파르게 증가하며 사상 처음으로 2,000조원을 돌파했다. 은행권의 기업대출도 처음으로 월간 10조원을 넘어섰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중 통화 및 유동성 지표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광의유동성(L) 잔액은 2,016조3,000억원(말잔)으로 9월 말보다 23조9,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9월 증가액 20조6,000억원보다 더 늘어난 것이다. 광의유동성 증가액은 4월 13조9,000억원, 5월 25조3,000억원, 6월 35조원으로 급증하다 7월 1조7,000억원으로 확 줄어든 뒤 8월(20조4,000억원)부터 다시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동기 대비 증가율도 12.8%로 9월(12.0%)보다 0.8%포인트 높아지면서 5월 이후 6개월째 12%대 증가율을 유지했다. 금융기관유동성(Lf) 잔액은 10월 중 1,665조원(이하 평잔)으로 전달보다 18조원 늘었다. 월별 Lf 증가액 역시 6월 20조8,000억원에서 7월 10조원으로 둔화했지만 8월 12조4,000억원, 9월 13조2,000억원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이처럼 시중유동성이 늘어난 것은 은행들이 양도성예금증서(CD)나 은행채ㆍ환매조건부채권(RP) 등 시장성상품(2조2,000억원)을 대거 발행한데다 주식형 펀드를 중심으로 수익증권(11조2,000억원)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또 10월 말 미래에셋증권의 전환사채 청약자금이 유입되면서 증권금융예수금(9조1,000억원)이 급증한 요인도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편 이날 한은이 발표한 ‘11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1월 은행의 기업대출은 10조1,752억원 늘어나 2000년 12월 관련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중기대출은 8조6,195억원으로 전달의 8조2,499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이 역시 사상 최고치다. 은행의 중기대출은 6월 8조1,115억원 증가한 후 7월 3조1,399억원, 8월 3조9,465억원으로 둔화했으나 9월 7조7,908억원 증가한 뒤 10월과 11월 두달 연속 8조원 이상 늘어 증가세가 가팔라졌다. 대기업 대출 역시 전달(1조2,387억원)보다 확대된 1조5,557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올 들어 11월까지 은행의 기업대출 증가액은 77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0조1,000억원의 두 배가량으로 확대됐다. 한은은 11월 말 실적을 기준으로 평가하는 은행들이 ‘밀어내기식’ 대출에 나선데다 기업의 법인세 납부수요가 겹쳐 대출이 급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은행의 가계대출은 3조3,192억원 늘어나 전달의 3조9,142억원보다 증가폭이 소폭 줄었다. 주택담보대출은 10월 1조694억원에서 1조5,967억원으로 증가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