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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사우디서 7,400만달러 수주

초대형 지하철 건설용 380kV 초고압케이블 공사 따내

대한전선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7,400만 달러(약 805억원) 규모의 380kV 지중 초고압케이블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초고압케이블 시장의 강자로서 위상을 더욱 굳히고 있다.

대한전선은 미국내 최초 500kV 지중 초고압케이블 프로젝트(3,500만 달러)를 지난 달 대우인터내셔널과의 컨소시엄을 통해 수주한 데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380kV 지중 초고압케이블 프로젝트 2건을 수주, 380kV 이상 하이엔드급 지중 초고압케이블 분야에서 막강한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6일 밝혔다.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에 건설 중인 초대형 지하철 프로젝트 ‘리야드 메트로’에 들어갈 380kV 신규 전력망 구축 공사 2건으로, 초고압케이블을 포함해 접속자재까지 제품 일체를 공급하고 전력망 설계와 연결공사, 테스트까지 관련 업무 일체를 턴키(Turn-key) 방식으로 진행한다.

‘리야드 메트로’는 사우디 정부가 리야드 전역에 걸쳐 동시에 구축하는 총 예산 25조원 규모의 대형 지하철 사업으로, 이번 프로젝트는 리야드 메트로를 위한 전력 인프라 구축의 핵심 부분으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도심지 교통 밀집 지역에서 이뤄지는 공사인 만큼 심사과정에서 높은 생산성과 신속하고 완벽한 시공에 대한 검증이 까다롭고 철저하게 진행됐다.



대한전선은 입찰 과정에서 유수의 글로벌 업체들을 제치고 가장 주요한 전력망인 380kV 3개망 중 2개망의 수주를 따내 케이블 발주 물량의 약 60%를 담당하게 됐다. 또한 이번 수주와 관련해 신규 변전소 등 전력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입찰도 예정돼 있어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되고 있다.

대한전선은 유럽 및 일본 등의 쟁쟁한 경쟁업체들을 따돌리며 중동 전력시장에서 강세를 보여왔다. 특히 하이엔드급인 380kV급 이상을 기준으로 사우디에서는 2012년 이후 50%의 시장 점유율을, 중동 전체에서도 약 40%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며 선두를 지키고 있다.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 지역은 정부차원의 사회간접자본 투자로 초고압케이블의 발주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여서 미래 전선시장의 주도권을 가늠할 주요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강세였던 중동을 포함해 미국, 러시아, 인도 시장을 중심으로 하이엔드급 초고압케이블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이 지역들에서 이미 높은 기술력과 영업력을 인정받아 온 만큼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 실적을 바탕으로 해당 지역에서의 수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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