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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재료株' 노려라

'어닝시즌' 주가상승 모멘텀으론 역부족<br>수급·실적·밸류에이션 매력 종목 관심을


‘이왕이면 다홍치마.’ 코스피지수가 저항선인 1,300선을 좀처럼 뚫지 못하고 있다. 특히 기업들의 2ㆍ4분기 실적발표가 시작됐지만 주가를 끌어올릴 모멘텀으로 작용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에 따라 증시도 당분간 조정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에서는 ‘실적 호전’이라는 기본적인 재료 외에도 수급 호조, 밸류에이션 매력 부각, 자산가치 등 ‘멀티’ 재료를 보유한 종목에 관심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최재식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12일 “최근 기술적인 반등이 나타나고 있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 불확실성,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이 다시 떠오를 것”이라며 “2ㆍ4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맞아 밸류에이션ㆍ수급ㆍ실적 등 3박자를 갖춘 종목으로 투자 대상을 압축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대신증권은 올 2ㆍ4분기 및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살아있고,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리면서도 주가이익비율(PER)이 10배 이하인 종목으로 고려아연, 대상, 대림산업, 하이닉스, 현대제철, LS전선 등을 추천했다. 또 PER 10배 이상인 유망종목 가운데서는 삼성전기, 웅진코웨이, 두산인프라코어, 현대건설, 한진중공업, 동아제약, 삼성테크윈 등을 유망 종목으로 제시했다. 또 수급이 양호한 종목 가운데서도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종목이 유망한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1일까지 기관ㆍ외국인이 동시 순매수한 55개 종목의 주가 상승률은 3.36%로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 0.41%를 2.95%포인트 웃돌았다. 특히 삼성중공업ㆍ삼성엔지니어링ㆍ두산인프라코어ㆍ고려아연 등 외국인ㆍ기관의 순매수 금액이 많은 20개 종목의 상승률은 7.05%를 기록했다. 또 외국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의 상승률은 7.09%, 기관은 5.68%였다. 실적 개선주 가운데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한꺼번에 호전되는 종목을 노리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대한투자증권의 경우 관련주로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삼성테크윈, 고려아연, NHN, CJ인터넷, 두산인프라코어, 신세계 등을 제시했다. 수익성ㆍ안정성ㆍ자산가치ㆍ배당매력 등 4박자를 갖춘 알짜 중소형주도 노릴만하다. 대신증권이 꼽은 종목은 피제이전자, 테크노세미컴 등이다. 이밖에 국내 증권사들은 멀티 재료주로 ▦수익성ㆍ성장성ㆍ밸류에이션 매력을 겸비한 현대모비스(유화증권) ▦실적 턴어란드 기대와 기업어음 신용등급 상향 조정 등의 재료를 갖춘 화성산업(한화증권) ▦낙폭 과대에다 부산 동래공장의 가치가 부각되는 풍산(삼성증권) 등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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