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등 미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야후의 최고경영자(CEO) 마리사 메이어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우리는 플리커를 다시 멋지게 만들고 싶다”며 새롭게 단장한 플리커를 공개했다.
개편된 플리커 웹사이트에서는 이전과 비교해 사진 보기가 쉬워졌으며 무엇보다 사진 업로드 시 화소가 낮아지지 않고 원본 그대로의 해상도가 유지된다.
페이스북을 포함해 대부분의 사진 공유 서비스에서는 압축된 사진이 업로드 되기 때문에 화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야후는 또 플리커 이용자 모두에게 1TB의 무료 저장 공간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1TB는 총 53만7,731개의 사진을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이다.
야후의 이러한 움직임은 구글을 견제하기 위함으로 보여진다. 현재 구글은 15GB의 무료 저장공간을 제공하고 있으며 1TB의 용량을 원하는 경우 한 달에 49.99달러의 돈을 지불해야 한다.
이 밖에도 새로운 안드로이드용 앱을 출시하는 등 야후는 플리커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야후는 2005년 플리커를 인수한 이후 제대로 관리해오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때문에 이번 플리커의 대대적인 개편은 야후가 인스타그램, 구글 플러스 등의 활약으로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는 사진 공유 서비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내딛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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