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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차기 정책위의장 강봉균-홍재형 맞대결
입력2004-05-07 16:49:02
수정
2004.05.07 16:49:02
경제관료출신 재선 엇비슷…개혁성이 경선 승패가를듯
열린우리당의 차기 정책위의장을 놓고 강봉균ㆍ홍재형 의원이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두 사람은 나란히 서울대 상대를 졸업한데다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경제관료 출신의 재선의원이라는 점에서 승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리당이 차기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경선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대표 경선에 나선 이해찬 의원측은 강봉균 의원을, 천정배 의원은 홍재형 의원을 각각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7일 지명했다.
강 의원은 재선으로 청와대 정책기획수석과 경제수석비서관ㆍ정보통신부장관ㆍ재경부장관 등을 지냈고 홍 의원 역시 재선으로 외환은행장ㆍ재무부장관ㆍ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 등을 두루 거쳤다.
강 의원은 출사표를 통해 “3김시대 이후 새로운 정치가 시작되기 때문에 의원들이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참여정부의 개혁정책과 민생안정을 위주로 하는 경제정책을 뒷받침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원내대표 출마자들로부터 동시에 러닝메이트 제의를 받아온 정세균 정책위의장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1년 5개월 동안 정책위의장을 해왔는데, 당직은 돌아가면서 해야지 독식하면 나중에 왕따 당한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우리당의 한 관계자는 “두 정책위의장 후보의 컬러가 엇비슷하기 때문에 원내대표 후보들의 개혁성이 경선의 승패를 가를 것 같다"고 말했다. 양 진영은 이날 오후 후보등록을 마치는 대로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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