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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원전 협상 좋은 결과 기대"

崔지경 "대부분 쟁점 조율 마무리 가격만 남았다"


최경환(사진) 지식경제부 장관은 터키 원전수주 협상과 관련, "우리가 매력적인 제안을 했기 때문에 협의하면 잘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제 공은 터키로 넘어갔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15일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터키는 올해 안에 결론을 내리려는 분위기다. 이른 시일 내에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장관은 양보를 통해 협상을 타결로 이끌지 않고 미룬 데 대해 "너무 가격을 낮게 하면 다음에 어떻게 (원전을) 팔아먹겠느냐"면서 "대부분 쟁점은 조율이 끝났고 이제 남은 것은 가격 문제뿐"이라고 거듭 확인했다. 특히 그는 "(전력 단가를) kW당 1센트 깎으면 연간 4,000억원이고 계약기간인 20년으로 계산하면 8조원이 된다"면서 "소수점 자리까지 계산해서 협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터키 원전사업은 발주처가 사업비를 대는 일반적인 건설수주와 달리 사업을 따낸 주체가 투자비를 조달해 원전을 지은 뒤 생산전력을 일정 단가에 팔아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사업을 추진할 한ㆍ터키 공동출자 프로젝트 컴퍼니의 지분에 대해서는 "한국이 40%, 터키가 60%로 하기로 했다"며 "외국계가 대주주가 돼 어떻게 현지에서 사업을 할 수 있겠느냐"고 배경을 설명했다. 애초 터키는 협상에서 줄곧 한국이 51% 이상의 지분을 가진 대주주가 돼줄 것을 희망해왔다. 최 장관은 터키가 당초 13일로 계획했던 한국 정부와의 협약(IGA) 체결이 불발된 직후부터 일본 도시바와도 협상할 뜻을 흘리는 데 대해 "도시바가 끼어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협상 자세가 아니지 않냐고 지적했는데 터키 측은 자기들은 가만히 있는데 (도시바가) 오는 것을 못 오게 할 수는 없지 않느냐는 식으로 말한다"고 말했다. 당초 터키와 G20에 협상시한을 설정한 것과 관련해서는 "처음부터 대형협상이니까 정상들이 만나야 한다고 양쪽이 생각했고 또 어느 정도의 데드라인은 있어야 협상이 끝난다"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이 밑지고 하거나 다음번 협상에서 장애가 되지 않게 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최 장관은 또 지난해 수주한 아랍에미리트(UAE) 원전과 관련해 "(사업비로) 벌써 4,500억원이 들어왔다"며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내년 1월께 이 대통령이 참석하는 원전 기공식이 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최 장관은 "이번에 안 한 게 잘된 것 아니냐"며 "쇠고기는 처음부터 협상 테이블에 못 올린다 버텼고 (의제로 올리는 것을) 막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자동차 규제를 풀어주면 미국 차가 늘어야 하는데 아우디ㆍ벤츠 같은 곳에 좋은 일을 시켜주는 것은 아닌가"라며 "본질을 풀어줘도 팔릴 게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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