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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쿨 길라잡이] 사회 잘하는 법 ③

TV사극 역사이해에 큰 도움…허구·실제 구별 안목 갖춰야

김미연 메가스터디 엠베스트 강사

한창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TV는 권할 만 한 게 아니다. 한번 시청하면 중독성 때문에 빠져 나오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회 과목 만큼은 TV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사극’ 때문이다. 사극은 지루하지 않게 역사의 연도와 흐름을 설명하면서, 당시의 상황을 자세히 묘사해주기 때문에 역사 과목 학습에 큰 도움이 된다. 얼마 전 인기리에 막을 내린 ‘불멸의 이순신’은 이순신 장군에 대한 평가와 함께 임진왜란이 1592년에 발생했으며, 그 배경으로 일본과 명나라의 정치 사회적 변화가 있었음을 보여줬다. 동인과 서인으로 나뉘어 당파싸움에만 치중한 국내 정치 상황이 임진왜란의 한 원인이 되었다는 점도 자세히 설명했다. 광해군의 중립외교 정치와 인조반정 후 병자호란이 일어나기까지의 배경도 드라마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교과서를 달달 외우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역사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논란 속에 반영됐던 드라마 ‘제 5공화국’ 또한 우리나라 현대사를 이해하는 데 상당한 도움을 줬다. ‘공화국’이라는 개념 자체가 어려운 학생들에게 ‘공화국’이라는 개념이 헌법의 개정을 기준으로 한다는 것을 알려줬고, 전두환 전 대통령이 쿠테타를 통해 집권했으며, 노태우 대통령이 1987년 12월12일 우리나라 최초로 직선제에 의한 대통령 선거로 선출되었다는 점 등을 쉽게 보여줬다. 교과서에서만 다뤄지던 민주화 항쟁 과정과 지역간의 갈등, 정치권과 밀접하게 연관된 미국의 입장 등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었다. 드라마 뿐만 아니라 영화도 ‘역사’ 공부에 도움을 준다. 영화 ‘알렉산더’는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3개의 대륙을 정복하고 최초로 동ㆍ서양의 융합을 이루며 헬레니즘 문화를 형성했던 알렉산더 대왕의 이야기를 그린 서사극이다. 영화를 보면 알렉산더 대왕의 정복 이후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대륙의 사회와 문화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헬레니즘 문화가 서양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등을 이해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 TV나 영화 시청에서 더 나아가 드라마 촬영 세트장을 직접 둘러보는 것도 학습에 도움이 된다. ‘불멸의 이순신’ 드라마 속에서 사용되었던 충남 아산이나 전북 부안 일대, 그리고 전라좌수영의 중심이 되었던 궁항 등지의 해상 세트장을 직접 방문하면 당시의 군함과 무기, 의상, 생활 모습 등을 직접 체험하면서 역사적 사실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물론 이와 같은 역사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주의해야 할 부분도 있다. 바로 드라마나 영화에는 사실 이외에도 허구적인 요소나 작가의 생각이 더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허구와 실제를 구분할 수 있는 비판적 안목만 자녀들에게 길러 준다면 역사 드라마 시청은 무엇보다 좋은 학습 기회가 될 것임이 분명하다. 앞으로도 시대극의 배경이 백제, 고려시대로까지 확대되고 있어 TV등 영상물을 통한 역사공부 학습 기회는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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