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기부양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두산인프라코어에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인프라코어는 지난 10일 1만9,300원을 기록하며 한 주동안 8%넘게 올랐다. 특히 이 기간동안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58만주, 68만주 넘게 사들이며 주가를 이끌었다.
전문가들은 최근 외국인들의 매수세로 국내증시가 오른 상황에서 중국의 경기부양정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기대감이 더해져 두산인프라코어가 강세를 보였다고 풀이했다.
특히 두산인프라코어는 대표적인 경기민감주라는 점에서 증시 상승기에 오름폭이 컸다고 평가했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는 과거 미국 금융위기와 재정위기 등 악재가 일어날 때마다 가장 먼저 급락한 후 리스크가 둔화되면 가장 빠르게 반등했다"며 "이는 산업재인 건설중장비시장이 금융시장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자회사인 미국의 중장비회사인 밥캣의 2ㆍ4분기 실적호조도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박 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밥캣의 2ㆍ4분기 매출액은 지난 분기보다 16.6% 오른 1조1,146억원을 기록했다"며 "영업이익률은 6.9%로 건설기계부문전체평균인 4.4%를 넘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밥캣의 실적개선 등에 힘입어 두산인프라코어는 향후 중국 굴삭기시장이 개선되면 전체 건설기계사업부의 실적개선 여력이 매우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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