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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흥행 '쏠림현상' 심화

타짜·괴물등 '대박영화'가 관객동원 싹쓸이… 이달 손익분기점 200만명 넘은 영화 1편뿐<br>"장기적으로 한국영화 체질 약화…대책 필요"

영화 '타짜'

영화 '타짜'

영화 '괴물'

영화 '괴물'

잘 나가는 영화 한 두개에만 관객이 몰리는 ‘흥행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영화계도 고수익을 내는 이른바 ‘대박영화’와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하는 ‘쪽박영화’로 점점 양극화되고 있다. 한 두 편의 흥행영화에만 관객이 몰리는 현상은 멀티플렉스 극장들의 대중화이후 점점 심화되고 있다. 지난 11월 13일자로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1월 6일부터 12일까지 일주일간 흥행순위 상위 10위안에 오른 영화 중 관객 200만 이상 돌파한 영화는 관객 650만을 넘긴 ‘타짜’가 유일하다. 이어 130만 명의 관객이 든 ‘거룩한 계보’가 뒤를 잇고 있다. 이처럼 되는 영화에만 관객이 드는 현상은 지난 10월 23일부터 3주째 계속되고 있다. 200만은 영화 제작비로 평균 40억 내외를 지출하는 한국영화에서 손익분기점 달성으로 받아들여지는 관객수. 결국 이는 지금 개봉하고 있는 영화 중 ‘타짜’를 제외하고 이익을 남기는 영화가 거의 없다는 말로 바꿔 말할 수 있다. 이미 영화계는 지난 여름 ‘괴물’의 흥행열풍 때 스크린 독점 논란을 한번 겪은 적이 있다. 지난 여름에도 영화계는 ‘괴물’을 제외하고는 200만 명 이상 관객을 동원한 영화가 단 한편도 없는 상황을 2달 가까이 거쳤다. ‘괴물’이 스크린 독점 논란을 불러일으킬 만한 상황이었다. 문제는 이런 관객 쏠림 현상이 단순히 관객의 취향때문이 아니라는 것이다. 멀티플렉스 극장들은 매주 영화의 상황에 맞춰 스크린을 유동적으로 편성하고 있다. 이 스크린편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영화의 흥행성적. 성적이 좋은 영화들은 2개관 이상을 배정 받지만 저조한 영화는 1개관 배정 받기도 힘들다. 심지어 교차상영으로 상영시간이 오전이나 심야에만 한정되는 영화도 있다. 영화사들이 첫 주 흥행성적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이 때문이다. 초반 세 몰이를 위한 홍보비용으로 제작비가 상승하는 등의 부작용도 생기고 있다. 영화계에서는 이런 쏠림 현상이 장기적으로 한국영화의 체질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한다. 양극화는 ‘대박에 올인’하는 기획영화만 양산해 영화의 질을 떨어뜨리고 장르를 획일화 시킨다는 것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최소 의무상영일수 지정 등 대안을 꾸준히 제기하며 영화사, 배급, 극장 등 영화계 각부문의 대타협이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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