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앞으로 6~7개월 동안 금리와 관련해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
더글러스 포사이스(사진)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2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이 올 하반기에나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사이스 CIO는 "연준은 고용·실업률과 더불어 물가상승률을 금리정책의 판단 기준으로 활용한다"며 "지난해 12월 실업률이 5.6%로 집계돼 고용시장은 연준이 기대한 모습이 나오고 있지만 10월부터 유가가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율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사이스 CIO는 달러 강세 장기화도 기준금리 인상이 늦춰질 수 있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그는 "유가 하락에 유럽의 경기 부진에 따른 유로화 약세까지 나타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달러 강세가 지속된다면 인플레이션 압박이 크지 않아 연준이 금리 인상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올해 미국 시장에 대해서는 에너지 가격 하락이 내수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포사이스 CIO는 "원유 가격 하락은 정부의 어떤 정책보다도 강력한 내수 진작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미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5%에 이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금리 시대에 적당한 투자법으로는 이자와 배당수익을 지급하는 상품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 회사채에 비해 높은 수익을 지급하는 하이일드채권과 배당주에 투자해 꾸준한 수익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알리안츠인컴앤그로스펀드는 채권 외에도 주식의 성격을 지닌 전환사채에도 투자해 연 5~9%의 수익을 추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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