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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제품 '반짝 특수'

앞당겨 온 더위…에어컨·빙과류등 매출 껑충<br>에어컨 2주새 작년比 3배나

여름제품 '반짝 특수' 앞당겨 온 더위…에어컨·빙과류등 매출 껑충에어컨 2주새 작년比 3배나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날씨가 우리 회사 영업이사? 제발 계속 더 더워라.” 유통업계가 지난 2주간의 반짝 더위로 여름 관련 제품의 매출이 상승해 모처럼 웃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계속되는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던 가전, 식품 등 유통 관련 업체들이 늦은 장마로 7월 수준의 무더위가 한 달 빨리 찾아오면서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업계는 장마가 시작되기 전까지 이른 더위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고, 매출 확대를 위해 총력을 다한다는 각오다. 날씨가 이들 업체의 ‘영업이사’라는 우스갯소리가 적중한 셈이다. 전자전문점 하이마트는 6월 현재까지 에어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0%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에어컨 매출이 늘어난 것은 올해 초 예약판매 호조에 이어 4~6월까지 때이른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때문. 특히 최근 열대야가 나타나는 등 한여름 무더위가 지속돼 에어컨 매출이 꾸준히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하이마트는 상반기 매출실적이 작년보다 15% 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빙과 업계도 이른 더위로 인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편의점 훼미리마트는 이달 들어 빙과류 매출이 지난달보다 40%, 음료의 경우 21% 가량 신장했다고 밝혔다. 5월 대비 6월 매출 신장 폭이 예년의 경우 10~20%대에 불과한 점을 감안할 때 반짝 더위로 인한 특수가 확인된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할인점 이마트에서도 6월 빙과류 매출이 지난 5월보다 50%, 음료는 40% 가까이 늘어났다. 전년 동기와 대비할 경우에도 빙과류 매출은 10%, 음료 매출이 5% 가량 신장했다. 해태제과도 매년 이맘때쯤 일당 15억원 선을 형성했던 빙과 매출이 이른 더위가 시작된 이래 20억원 선을 넘어서는 등 평균 33% 가량 증대되는 효과를 봤다고 밝혔다. 이마트 관계자는 “6월 초순까지 매출이 거의 정체 상태였으나 더위가 시작된 6월 중순 이후 관련 매출이 크게 호조를 보이며 신장 폭을 늘렸다”면서 “아이스크림 콘의 매출 신장률은 10% 이하에 불과한 반면 바, 펜슬 등 무더위에 잘 나가는 빙과류는 벌써부터 큰 인기”라고 밝혔다. 빙그레 관계자도 “1/4분기 이후 매출이 저조해 6월 초순까지 고전했지만 더위가 찾아오면서 평년 수준 매출을 회복하는 등 날씨 덕을 톡톡히 봤다”면서 “회전율도 빨라지고 있어 무더위가 ‘마른 장마’ 등으로 지속될 수 있다면 상승 반전도 가능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패션업체 LG패션의 캐주얼정장 브랜드인 TNGT도 무더운 날씨 덕분에 반팔 티셔츠가 전년 동기 대비 50% 가량 신장했고 여름 신사복도 20% 가량 늘었다. 특히 마에스트로는 시원한 소재의 실크 혼방 정장이 전년 대비 8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이른 ‘무더위 특수’가 곳곳에서 확인됐다. 입력시간 : 2005/06/2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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