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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패닉] 수입업체·유학준비자 "환율 어떻게 될까요"

은행창구 관련 문의 빗발

원ㆍ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은행 창구에는 유학ㆍ이민 준비자들과 수입업체들의 환율 관련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17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이날 환율 폭등 소식이 전해지자 각 은행 지점에는 환율 전망과 환전 시기에 대한 문의가 평소보다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워낙 환율이 단기 폭등하다 보니 당장 급하지 않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실제 개인들의 환전 거래는 그다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외환은행의 한 관계자는 “문의는 많지만 여행을 앞두고 있는 등 급하게 자금이 필요한 고객을 제외하고는 관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급한 자금이 필요한 고객도 최소한의 비용만 환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개인고객 외에 언제 달러를 팔아야 할지 문의하는 수출업체들도 많다”고 덧붙였다. 하나은행 대치동지점의 한 관계자도 “유학생에게 송금을 하는 고객들은 어쩔 수 없이 거래를 하고 돌아가는 편이지만 다소 시간적 여유가 있는 고객들은 환율이 안정될 가능성을 기대하며 며칠 관망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수출입기업의 외환거래가 많은 기업은행 양재동지점의 경우 수입업체들의 문의가 폭주했다. 양재동지점의 한 관계자는 “940원대에 환율이 높다고 해서 하루 이틀 수입대금 결제를 늦춰둔 업체들이 많았는데 환율이 계속 올라가고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며 “워낙 상황이 불안정한 만큼 은행에서도 별다른 조언을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해외에서 국내로 돈을 보내는 역송금 시기에 대한 문의도 평소보다 증가하고 있다. 또한 해외에서 송금을 받는 고객의 경우 돈이 입금되면 바로 찾아가는 게 일반적이지만 최근에는 환율의 추가 상승을 기대하며 환전 시기를 늦추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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