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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브랜드 쉐보레가 플래그십 세단 ‘임팔라’를 통해 현대·기아자동차의 ‘그랜저’와 ‘K7’이 포진한 준대형 시장을 공략한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은 11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임팔라(Impala)’ 신차발표회를 통해 “쉐보레 임팔라는 2004년 이래 미국시장 최다 판매 대형 승용차로 58년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한 북미 베스트셀링 모델”이라며 “국내 시장에서 임팔라의 성공을 통해 쉐보레가 폭넓은 제품군을 보유한 브랜드로 포지셔닝 하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임팔라는 1957년 첫 출시 이후 10세대에 걸친 혁신으로 미국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은 대형 세단으로 누적 판매량만 1,600만대에 달한다. 한국 무대에 상륙한 ‘임팔라’는 최대 출력(309마력)과 토크(36.5kg.m)를 발휘하는 3.6리터 6기통 직분사 엔진과 동급 최대 토크(26.0kg.m)에 기반한 2.5리터 4기통 직분사 엔진을 탑재했다. 5,110㎜에 달하는 차체 길이는 동급 최대 사이즈를 자랑한다. 편안한 실내공간과 파워풀한 주행성능을 갖춘 임팔라는 국내 출시 가격을 기존 미국에서 판매하는 것보다 저렴하게 시장에 선보였다.
임팔라의 외장 색상은 블랙, 실버, 화이트를 선택할 수 있다. 휠은 18∼20인치 알로이 휠이 장착됐다. 정숙성을 위해 3중 실링 도어와 5㎜ 이중 접합 차음 유리도 적용했다. 지능형 크루즈 컨트롤과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 사각지대·차선이탈 시스템 등 최첨단 안전 사양은 물론 전동식 슬라이딩 8인치 고해상도 풀컬러 터치 스크린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다양한 옵션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충족시켰다. 임팔라의 가격은 2.5L LT 3,409만원, 2.5L LTZ 3,851만원, 3.6L LTZ 4,191만원이다. 호샤 사장은 “임팔라는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모델과 같은 트림과 사양을 기준으로 국내 판매가격을 미국 소비자 가격보다 낮게 책정했다”며 “임팔라의 가격 정책은 수입차 비즈니스에서 매우 드문 결정이며, 한국 고객들이 임팔라를 선택하게 할 매우 큰 매력요소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임팔라가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미국에서 수입해오는 현 방식이 아닌 국내 공장 생산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호샤 사장은 “임팔라를 부평공장에서 생산하는 것이 목표이며 연간 알페온을 4,000~5,000대를 판매해 온 점을 감안하면 알페온의 3~4배 정도 임팔라가 판매할 경우 국내 생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임팔라는 6,000대 이상 판매 계약이 이뤄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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