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들이 입맛에 맞는 꼬치를 고르고 직접 구워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도록 꼬치구이에 이른바 '펀(fun)마케팅'을 접목했습니다." 세계맥주 할인전문점 '쿨럭'을 운영하는 한동훈(37)대표. 꼬치요리전문점 '꼬챙이'로 성공을 거둔 그가 야심차게 내놓은 브랜드가 쿨럭이다. 쿨럭은 세계 병맥주를 40%이상 저렴하게 제공하면서 멕시코·브라질 등 다국적 그릴요리를 선택할 수 있는 '그릴펍' 주점으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한 대표는 "여성소비자들에게 입소문이 나면서 유망 프랜차이즈로 자리매김했다"며"쿨럭은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가맹점의 내실 다지기를 최우선 순위에 놓는다"고 말했다. 가맹점주 수익 안정화를 위해 쿨럭은 직접 물류 시스템을 갖추고 가맹점의 원재료 구매단가를 낮춰주고 있으며, 협력업체들과도 대금 선지급 및 현금거래 원칙을 고수해 협력사들의 단가 인상을 자제토록 독려하고 있다. 한 대표는 가맹점주 지원에도 힘을 쏟고 있다. 그는 "매달 1~2회 '패밀리의 날'을 정해 인원부족과 새벽영업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에 본사 임직원이 직접 방문해 교육·홍보는 물론 청소까지 지원하고 신메뉴가 출시되면 점주와 본사가 같이 마케팅비용을 부담하는 형태로 판촉활동을 한다"고 말했다. 가맹점 매출과 메뉴 관리는 판매시점관리(POS)시스템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 고객불만 관리에도 한 대표는 직접 나선다. 한 대표는 "고객불만 관리를 위해 홈페이지에서 소비자 불만사항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매일 아침 출근 즉시 해당 점포에 개선사항을 전달하고 일주일 후 재차 확인하는 피드백 시스템으로 소비자 불만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대표는 "프랜차이즈 사업에서 본사의 방만한 경영이 회사는 물론 가맹점주의 사업에도 치명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가맹점주도 고객이라는 인식아래 가맹점의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예비창업자들의 원활한 창업을 위해선 '맞춤형 창업' 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한 대표는 "예비 창업자의 여건에 맞춰 매장의 규모 및 메뉴 구성을 달리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동네 상권에 쿨럭 창업을 원하지만 자금이 넉넉지 않으면 그 상권에 맞는 소규모 점포라도 가능하도록 인테리어 및 판매하는 주류에 맞는 메뉴를 구성해주는 식이다. 한 대표는 "최근 들어 창업을 구직과 같은 개념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여유자금을 가지고 창업을 하는 게 아니라 말 그대로 생계를 위한 수단으로 창업을 생각하기 때문에 최대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본사에서는 창업자의 환경에 맞춰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쿨럭의 창업비용은 99㎡ 기준 6,910만원 정도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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