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수강료가 저렴한 알뜰형 강좌가 인기를 끌고 있다.
보통 백화점 문화센터 강좌는 3개월 단위의 학기제로 운영된다. 그러나 최근 백화점들은 일제히 이번 겨울학기(12월~내년2월) 수강료가 싼 일회성 강좌를 확대하는 추세다. 불황 직격탄을 맞아 부진한 매출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자 저렴한 강좌를 앞세워 고객을 매장으로 유인, 매출로 연결시킨다는 전략이다.
일회성 강좌는 1,000~5,000원대의 저렴한 수강료와 재료비를 내면 참여할 수 있으며 보통 수강신청 개시 1주일 여 만에 조기 마감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문화센터인 신세계아카데미 본점은 이번 겨울 학기에 알뜰 강좌를 38개 개설했고 참가비 1,000원짜리 강좌도 18개가 마련됐다. 이는 각각 지난해보다 35%, 50% 늘어난 수치다.
현대백화점 문화센터는 이번 겨울학기에 무료 또는 수강료가 5,000원 아래인 일회성 강좌를 679개 마련, 작년보다 11.9% 늘렸다. 이 가운데 1,000원짜리는 7.2%, 2,000원짜리는 64.7% 각각 확대했다.
롯데백화점 문화센터는 올 겨울학기에 1,000원짜리 단기강좌수를 직전 학기보다 15% 가량 늘렸다. 회원수를 분석한 결과 불황이 본격화한 봄부터 가을학기까지 단기강좌를 이용한 회원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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