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연한 상상이 아닌 10년, 20년, 30년 뒤 대한민국의 미래 모델을 만들어가세요.' 오는 7월 7~8일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 대한민국의 미래전략과 성장모델이 구체화된다. 서울경제신문 창간 50주년 '서울포럼 2010'은 세계적인 석학은 물론 세션별 기조연설자로도 손색이 없는 분야별 세계적 전문가들이 토론의 사회(모더레이터ㆍ포럼 진행 전문가)를 맡아 구체적인 한국의 미래비전을 이끌어낸다. 첫날 기 소르망 파리정치대 교수가 보여주는 '미래경제와 사회'에서는 포럼 참석자들에게 10년 뒤인 2020년 더 나은 삶을 위한 원동력이 무엇인지를 가늠할 수 있게 한다. 미래의 대한민국을 경제적인 측면뿐 아니라 세계 최고의 문명비평가가 예측하는 색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다. '서울포럼 2010'은 4개 세션과 1개의 특별세션(금융산업)과 2개의 특별연설, 1개의 대담으로 진행된다. 특히 7월8일 오후에 열리는 '세션4 미래 성장 모델'에서는 우리나라가 현재 주도하고 앞으로 먹을 거리로 만들어가야 할 ▦자동차 ▦정보기술(IT) ▦바이오 ▦기후변화ㆍ에너지 산업을 주제별로 나눠 개별 세션을 동시에 진행한다. 따라서 관심 있는 세션이나 특별강연은 미리 챙겨놓는 게 좋다. 글로벌 경제와 G20의 미래 글로벌 경제의 변화양상과 새로운 세계 경제질서인 주요20개국(G20)의 미래를 알고 싶다면 7월7일 오전과 오후 특별대담을 주목해야 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최연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라구람 라잔 시카고대 교수가 'G20은 제2의 금융위기를 막을 수 있는가'라는 주제로 연설(다이너스티 홀 오전9시30~분~10시10분)한 후 판강(樊綱) 중국 국민경제연구소장이 '중국경제의 변화 양상'에 대해 연설(오전10시30분~11시10분)을 펼친다. 연설을 마친 후에는 한국경제학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와 소르망 교수 등이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경제와 G20' '동아시아 시대의 대한민국'을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 토론은 세계적 컨설팅 그룹인 센테니얼그룹 대표 마누 바스카란이 사회를 맡아 급변하는 경제흐름에서 한국이 선택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실천 가능한 결론을 유도해낼 것으로 전망된다. 오후5시.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경제회복위원회 위원인 마틴 펠드스타인 교수의 연설과 대담이 이어진다. 펠드스타인 교수는 미국 경제학계의 거목으로 미국경제의 더블딥 가능성, 유럽경제 침체를 경고하고 있다. 연설 이후 펠드스타인 교수는 사공일 G20정상회의준비위원장과 '글로벌 경제의 변화 양상'에 대한 특별대담을 벌인다. 지난 25~26일 캐나다 G20정상회의 이후 방미, 11월 G20서울회의의 의제를 조율하고 돌아온 사공 위원장이 펠드스타인 교수와 벌이는 대담은 글로벌 경제의 현주소와 G20의 미래를 가장 명확하게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만찬 특별연설을 통해 한국경제의 미래를 조망한다. 윤 장관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빠른 회복세를 타고 있는 한국경제의 현재와 위기 이후 한국경제의 성장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글로벌 경쟁력과 경영전략 서울포럼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거시경제 담론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경영전략을 수립하거나 경영에 관심이 많은 기업인이 경청할 만한 경영전략 관련 세션과 특별강연이 준비돼 있다. 7일 오후 세션의 첫 문을 여는 강연은 한국의 미래 산업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이 맡는다. 최 장관은 한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과 미래 산업모델을 제시한다.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한국경제의 구조적 변화'에 대한 기조연설(다이너스티홀 오후2시20분~3시)을 한다. 현 원장은 한국경제의 미래를 책임진 산업과 경영에서의 도전과 기회에 대해 연설할 계획이다. 이어 슈테판 가렐리 스위스 IMD 교수는 한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에 대해 연설(오후3시~3시40분)한다. 글로벌 경쟁력에 정평한 가렐리 교수는 한국 기업들의 미래 경쟁력 향상을 위한 방법을 내놓는다. '2010년 이후의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세션에는 김정호 자유기업원 원장, 양호철 모건스탠리 한국대표 등이 참여한다. 미래 자동차 서울포럼 이튿날에는 한국의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산업별 세션이 진행된다. 오전에는 다이너스티홀에서 세계적인 산업별 전문가들의 기조연설이 진행되고 오후에는 4개 세션으로 나눠 산업별 토론이 전개된다. 우선 자동차 세션은 오전9시~9시40분 카를 한 폭스바겐그룹 명예회장이 미래 자동차산업을 주제로 연설한다. 한 회장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기술과 경영의 현주소를 냉정하게 진단한다. 오후에는 다이너스티홀을 3개 토론장으로 나눠 다이너스홀Ⅰ에서 미래 자동차 세션(오후2시~4시30분)을 진행한다. 한 회장과 이현순 현대ㆍ기아자동차 부회장, 변정수 만도 사장, 제임스 트리스 오토모티브 편집위원 등이 하이브리드ㆍ그린카를 넘어 자동차 산업의 미래 성장모델을 보여준다. IT, 앱스토어 이후 IT 세션은 이번 서울포럼에서 가장 주목 받는 세션이다. 괴짜 천재, 마지막 해커, IT의 신 등 애칭으로 불리는 스티브 워즈니악이 참여하는 IT 세션에는 IT에 종사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대학생ㆍ일반인들까지 폭 넓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티브 잡스와 함께 20대에 애플을 공동 창업한 후 애플Ⅰㆍ애플Ⅱ 등을 개발하며 PC시대를 연 워즈니악은 '앱스토어, 구글 이후의 IT와 미래산업 트렌드'에 대해 연설(다이너스티홀 오전9시40분~10시20분)한다. 이어 오후에는 최두환 KT 종합기술원 원장, 이명성 SK텔레콤 최고기술경영자(CTO)와 함께 한국 IT산업의 구체적인 미래 발전모델에 대해 토론을 벌인다. 자유로운 토론, 거침없는 독설로 유명한 워즈니악이 앱스토어 이후 어떤 미래 모델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바이오·기후변화·에너지 한국이 도전하고 있는 산업에 대한 미래성장 모델과 관련해서는 실제 관련분야의 세계적 투자전문가들을 초빙했다. 바이오 세션은 그레고리 스톡 UCLA대 의대 유전공학교수의 연설(오전10시40분~11시20분) 이후 오후 다이너스티홀Ⅲ에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과 함께 싱가포르의 바이오 산업 투자 전문회사인 루미너캐피털의 카푸 박사를 초청해 토론을 한다. 한국 바이오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전망하는 동시에 투자유치를 위한 전략을 소개한다. 기후변화ㆍ에너지 세션에서는 정부와 민간, 그리고 투자기업이 함께 어우러진다. 크리스 플래빈 월드와치 대표와 유상희 포스코경영연구소 전무가 기후변화와 에너지 산업의 미래를 말하고 김상협 청와대 미래비전비서관이 우리 정부의 녹색성장 전략을 발표한다. 이어 미국의 기후변화 전문 투자기업인 하우즈앤분의 폴 디컬슨 파트너가 기후변화ㆍ에너지 산업의 투자전략 등을 발표하고 토론을 펼친다. 금융산업의 미래 7월8일 오전10시~11시40분 영빈관 토파즈홀에서 열리는 금융산업 세션에서는 우리 금융산업의 미래 성장 모델을 찾는다.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과 민유성 산은금융지주 회장, 황건호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펠드스타인 교수와 펼치는 금융산업의 미래 발전모델에 대한 토론을 통해 다양한 이슈를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메가뱅크에 대한 국내 은행들의 접전이 예고된 가운데 글로벌 금융산업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한국 금융산업이 나아가야 할 대안을 제시한다. 투자은행ㆍ증권산업의 미래 성장모델에 대한 토론도 벌어진다. 특히 투자은행들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아직 걸음마 단계인 우리 투자은행ㆍ증권산업의 성장모델에 대한 토론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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