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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기념주화 저조한 예약으로 대박(?)조짐

APEC 기념주화 저조한 예약으로 대박? 예약 물량, 발행한도의 27.9% 불과…이대로 마감땐 희소성 높아질듯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기념해 발행되는 기념주화의 예약접수가 극히 저조해 당초 발행계획 물량을 채우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열흘간 일정으로 농협과 우리은행을 통해 APEC 정상회의 기념주화 예약접수를 실시한 결과 22일까지 2만5천65개의 예약신청이 이뤄졌다. 이는 국내 발행한도 물량인 9만개의 27.9%에 불과한 것이다. 이러한 추세를 감안하면 26일까지 남은 예약접수 기간에 9만개 발행한도가 소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APEC 정상회의 기념주화는 지름 35mm, 중량 20.7g의 은화로, 액면금액은 2만원이며 판매가는 2만6천원이다. 이처럼 APEC 정상회의 기념주화 예약접수가 저조한 것은 앞서 광복60주년 기념주화가 9만장 발매된 지 불과 한달만에 똑같은 물량의 기념주화가 발매됨으로써 수집가들 사이에 물량 소화에 부담이 생긴 것이 주원인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과거의 경우 기념주화를 우선 발행한 후 일반에 판매하고 남은 물량은 폐기처분했으나 몇년전부터는 방침을 바꿔 사전 예약주문을 받은 후 주문물량 만큼만 주조, 판매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따라서 APEC 기념주화가 당초 발행한도에 절반에도 못미치는 예약을 받아 마감될 경우 이 기념주화의 희소성은 상당히 높아질 전망이다. 발행예정 물량을 제대로 소진하지 못할 경우 발행주체인 한은과 제조판매 담당인 한국조폐공사로서는 별 재미를 보지 못하지만 이 기념주화를 주문한 수집가 입장에서는 희소성 때문에 상당한 프리미엄을 챙길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액면가 2만원으로 9만개가 전량 발매된 광복 60주년 기념주화의 경우 발매된지 한달여만에 인터넷 경매사이트에서는 4만-5만원의 가격대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는 과거 수백만개 단위로 발행되던 88올림픽 기념주화 등에 비해 9만개만 발행된 광복 60주년 기념주화의 경우 희소성이 입증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셈이다. 따라서 APEC 정상회의 기념주화가 발행예정 물량에 턱없이 못미치는 수준에서 예약접수가 마감될 경우 이미 주문한 수집가들은 광복 60주년 기념주화보다 더 높은 희소성 프리미엄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입력시간 : 2005/08/24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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