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5시 엠바고) 유럽 유수의 기업들이 국내 신재생에너지와 자동차부품 사업에 투자를 결정했다. 지식경제부는 10일 독일과 스웨덴ㆍ네덜란드 등 유럽 5개 기업들이 국내에 5억1,0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는 양해각서(MOU)와 신고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MOU를 맺은 스웨덴의 A사는 국내에 자동차부품 생산공장 건립을 위해 2,500만달러를 투자하고 B사(네덜란드)는 국내 풍력부품 기술에 8,000만달러를 투자한다. 또 독일의 아반시스는 3억5,300만달러를 투자해 국내 기업과 박막 태양광 전지모듈 생산공장을 건립하기 위한 투자를 신고했고 윌로SE와 브로스도 산업설비와 자동차 부품에 각각 3,000만달러, 2,300만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이번에 신고했다. 지경부는 유럽 재정위기로 올 1ㆍ4분기에 유럽연합(EU)으로부터의 직접투자(FDI) 가 감소한 상황에서 이번 EU기업의 한국투자가 이뤄졌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지경부는 한ㆍ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계기로 EU기업 유치를 위해 오는 6월에 독일 등 EU지역에 투자유치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지경부는 EU지역의 투자유치 거점인 독일에 대한 국내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미하엘 가이어 전 주한 독일대사를 한국투자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이날 행사에는 현재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유럽을 순방 중인 최중경 지경부 장관이 참석했다. 최 장관은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신재생에너지와 부품소재 분야의 EU기업들을 유치하게 돼 국내 산업경쟁력 강화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며 “외국인투자 유치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상반기 중 ‘제2차 외국인투자 3개년 계획’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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